[트러블SS]나는 이차원에 불타는 이단 옆차기 ??



《미연시 마스터 모모타로씨》



"료스케씨! 용돈 늘려주세요!"

집에 돌아왔더니 쪼르르 마중나온 모모가 다짜고짜 내뱉은 말이다.

"...왜?"

"개인방송용 캠을 사려는데 돈이 모자라요."

난데없이 왠 캠이람...?
용돈을 조르는 모모의 하소연을 통해 알게된 사건의 발단은 이랬다.



각종 미연시(특히 하렘물)에 푹 빠진 모모는 넷상에서 하렘 미연시 전문 플레이어로 점점 인지도를 넓혀갔다.
다만, 실명인 『모모』로 인지도를 끌어버린건 어떨까 싶지만...
아무튼 미연시 커뮤니티에서 미연시 하렘에 대한 방대한 지식을 피력하며 인지도를 모은 모모.
문제는 존경과 경의를 담아 붙여진 별칭에 모모가 반응하면서 시작되었다.

- 역시나 하렘 마스터 모모타로씨!
- 과연 모모타로 대사부! 내공 쩝니다!

【모모】"잠깐! 여자에게 타로를 붙이는건 그만둬주세요."

- 응?
- 응?
- 여자인데 문어발 지지라니 없어요ㅋ

【모모】"왜요! 하렘(낙원) 좋잖아요!"

- 없어요ㅋ

모모의 반발은 오히려 유저들에게 여자인척하는 플레이어라는 놀림을 불러왔단다.
그리고 놀림에 발끈한 모모는 여자라는걸 인증하겠답시고, 캠을 살 용돈을 나한테 조르고 있는거고.

본인의 미모에 은근히 자부심이 있는 모모로서는, 여자인척 하는 남자 취급받은게 어지간히 분했나보다.



...결국 모모의 애원을 못이겨 캠을 구매했다.
다만, 영상 인증할 때, 나랑 나나가 옆에서 대기하기로 했다.
혹시 넷으로 도발을 받거나 하면 울컥해서 수상한 인증 화상을 내보내는게 아닐까 하는 걱정도 들고.

개인정보보호 필요하다는 료스케의 주장에 눈을 가렸다.
눈에 검은 선.

- 중학생?
- 에로해.
- 에로하다.
- 범죄틱하다.

유저들 격렬히 들끓는 반응.

- 그럼 이제 뭐라고 불러야하지?
- 닉네임이 모모(복숭아)니까, 『피치공주』려나?
- 연인은 마리○네.
- 연인은 쿠파지? 상식적으로 생각해.

산으로 가는 채팅창.

그 와중에 피가 섞인 쌍둥이 언니(나나)에게 그렇고 그런 짓을 하는 장면이 찍힘.
순식간에 위험한 백합 소녀로 인식되는 모모.

- 웃효! 우효! 현실의 진성 백합!
- 여기에 진짜 언니 모에가 있다!
- 범죄네요. 신고했습니다.

"자, 잠깐!?"



모모에게 시달려서 화가 난 나나가 퍼뜨리는 모모의 일화.

"모모 네가 빨래하려던 세탁물에서 여자 팬티를 뒤지면서 리ㅌ...언니 남자친구 이름을 애타게 부르고 있던거 봤거든!?"

"그런거 아니거든!? 사정이 있었단 말야!"

"무슨 사정? 모모 너한텐 언니 남자친구가 팬티랑 동급이야?

"그거 리ㅌ...언니 남자친구씨를 세탁기에 넣을 순 없잖아!"

"...혹시 더위 먹었어?"

진지하게 걱정하는 나나.

- 팬티 의인화?
- 역시 모모타로씨!
- 팬티를 의인화하다니.
- 망상구현화!!!
- 망상구현화로 팬티를 남자로 만들었어!!
- 의인화 왔다---!!!
- 레알 변태력 쩝니다. 모모타로상!
- 역시 HENTAI의 나라.
- HENTAI NINJA 모모타로상.
- 처녀가 악화되서...불쌍하게...
- 역시 우리들의 HENTAI 처녀신!

넷에서 HENTAI여신으로 추앙되는 모모.



또다른 어느날.

『여동생이 만든 게임을 플레이해보았다.』라는 제목으로 모모가 나를 데리고 방송을 시작했다.

예전에 사용한 트러블 퀘스트의 데이터를 연동함.

(중략)

시청자들 실소.
플레이해본 료스케의 감상평.

"분명 이 게임은 엉성한 부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여동생이 오빠를 위해 만들었다.

그것 만으로도 플레이할 가치는 충분하지 않을까요?(진지)"

- 인정
- 네가 넘버원이다.
- (숙연)
- 역시 여동생 모에잖아!
- 역시 여동생이 제일이네.


"우으...
으아앙 오빠아아아아아~~~~~!"

모모가 울면서 료스케에게 달라붙음.

"언제나 음험하게 사진으로 협박하고 굵고 딱딱한걸 억지로 입안에 쑤시려드는 귀축이라 생각해서 미안해요~~~!"

"......"

료스케 이마를 감싼다.

- 역시나ㅋㅋㅋ
- 과연 모모타로씨! 우리가 하지 못하는걸 태연히! 동경해!
- 역시나 우리들의 모모타로씨
- 이럴줄 알았다.



미연시 마스터 모모타로씨의 전설은 계속된다 쭈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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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가 뜸해 민망하여 맛보기로 에피소드 모음 중에 하나 골라서 후다닥 올립니다.

뭔가 약빤 내용이지만서도(...)

뭐; 초안이랑 전혀 딴판으로 완성되는 경우도 이따금 있고...언젠가는 제대로 뜯어고친뒤 완성해서 올릴 수 있겠지요.
어느 시점이 될지는 모르겠지만요=ㅁ=a;


아, 그리고 이번주는 집안일 때문에 업로드가 없습니다. 

다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Posted by 루트(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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