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 난 건지 이해할 수 없었다.
날아온 주먹에 맞고 하늘을 날던 것을 끝으로 기억은 끊겨있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이미 부하들은 모두 쓰러져 있는 상황.
아키츠 료스케는...?

모두가 쓰러진 가운데 녀석만이 유일하게 두다리로 서있었다.
과연...이랄까.
홀로 우두커니 서있던 녀석은 조용히 '나'를 내려다 보고 있었다.

......?
이상하다.
무언가 이상했다.
강렬한 위화감이 내 몸을 습격했다.
곧이어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의 비현실성을 깨닫곤 소리없는 비명이 새어나왔다.

나는 분명 일어서서 녀석을 보고 있는데.
이렇게 높이서 녀석을 내려다 보고 있는데.

...어째서 녀석은 '나'를 내려다 보는거지?
어째서...나는 쓰러진 '나'의 등을 내려다 보고 있는거지?

녀석이 고개를 들어 나를 똑바로 바라본다.
허공에 뜬 나에게 시선을 고정한채 주저앉아 '나'의 몸뚱이를 잡아 일으킨다.
녀석이 무어라 중얼거리는 소리와 함께 다시금 의식이 멀어지는것을 느낀다.
필사적으로 의식을 유지하려 했으나 헛된 몸부림이었다.
존재가 사라지는것만 같은 공포감속에 의식의 끈을 놓치기 직전,
희미하게 들린 녀석의 중얼거림은 결코 잊혀지지 않았다.

「...봉인(封印)」

- 리더A」





봄방학이 끝나고 드디어 새학년이 되었다.
평소보다 일찍 눈을떠 몸을 씻고 식사를 준비하고 식탁에서 조용히 기도를 올린다.

부디 2-A에 들어갈 수 있길.

라라들이 있는 반이 활기차서 좋다는 점도 있고,
개인적으론 코테가와가 신경쓰인다는 점도 있지만,
실은 다른 반에 가서 당할 눈초리들이 걱정되서 오늘까지 제대로 잠을 이룰수 없었던것이 더 큰 이유다.

중학교 시절의 악명이 요 1년동안의 고교생활중에 꽤나 수그러 든 기미가 보여서 학년말이 될수록 꽤나 흐뭇한 기분을 느꼈던 것은 사실이다.
뭐, 100명의 불량배와 싸워 이겼다느니, 7대 괴담의 실제 주인공이라느니, 오토바이를 날려버렸다느니 따위의 소문들은 여전히 기승을 부렸지만,
소문의 대부분은 미묘하게 진실과 거짓이 섞여 있는데다가 실제 체험자도 있었기에 어쩔수 없다고 생각하고 넘어갔다.
다만 개인적으로 무고함을 호소하고 싶었던, 200명의 여자를 목표로 한다는 소문은 학년초부터 내가 코테가와에게 잡혀지내는 걸로 진정되었다.
소에게 고삐를 물린듯한 느낌으로 코테가와와 나를 바라보는건 좀 신경이 쓰였지만...
그래도 여학생들로 부터 무고하게 짐승보듯한 시선을 받지 않게된건 정말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1학년이 끝나가는 마당에 난데없이 당한 횡액때문에 상황이 이상해졌다.
3학기 말이 되어서부터 주위로부터 미묘한 시선을 느꼈다.
이전보다 나를 쳐다보는 여학생들의 시선이 강하게 느껴졌다.
징그러운듯 쳐다보는 눈빛과 흥미진진해 보이며 꺄-소리를 내는 여학생들의 반응.
남학생들은 구레나룻을 깎기 이전보다 훨씬 더 거리를 두는 모습이었다.
예전을 뛰어넘은 엄청난 거부감과 혐오감과 공포심을 뚜렷이 하면서...
남학생들의 반응은 얼핏보면 예전으로 돌아간것 뿐으로 보였지만,
문제는 그들이 느끼고 있는 공포심이 이전과는 다른 양상의 공포심으로 생각되었다는 것이었다.

표정으로 드러내진 않았지만 나로서는 갑작스레 이상해진 학생들의 반응에 속으론 무척 당황스러운 심정이었다.
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궁금해서 최대한 귀를 기울여 주변의 속삭임을 들어보고는 할말을 잊었다.

「가라사대 중학생때 100명의 여자와 잔 아키츠 료스케는
고등학교에 와서는 100명의 남자를 노리고 있다.」

「가라사대 귀여운 얼굴의 남학생들은 엉덩이를 조심해라.
얼마전 1-A의 유우키가...」

순간 어이가 없어서 의자에서 벌떡 일어난 나에게 클래스메이트들이 전부 놀랐었지만 신경쓸수 없었다.
유우키? 어째서 리토의 이야기가 나온거지?
어떻게든 정보를 모으려고 아무나 한녀석을 잡고 대체 어째서 이런 소문이 퍼졌는지를 물었다.
고등학교 와서 처음으로 경직된 분위기로 물어보는 나에게 겁먹었는지 제대로 대답을 못하는 모습을 보이던 남학생이었지만,
10엔짜리 동전을 두손가락으로 차곡차곡 접어보이는 내 태도에 재빨리 대답을 해주었다.
위협해서 미안. 하지만 지금은 물불가릴 처지가 아니니까 용서해줘...
지금은 악평이 오를지라도 이런 소름돋는 소문이 퍼진 이유를 알아야 했다.

그리고 듣게된 사건의 진상.
어째서 유우키의 이야기가 언급되었는지 알게되자 현기증이 나는걸 느꼈다.
그러니까, 일의 발단은 며칠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근처 매장에서 속옷을 몇벌 사서 집으로 가는 도중이었다.
미캉과 장보기를 하면서 이런 쪽의 생필품은 살수 없으니 이렇게 혼자 쇼핑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다음번 미캉과 장보기를 할때 사야할 다른 생필품들도 확인해봐야 겠다고 생각하며 걸어가던중,
맞은편에서 세명의 여학생이 걸어오는 것이 보였다.

가장 앞에 서있는 여성은 작은 만두머리를 머리 양쪽에 하고, 귓가로 내린 금발 롤머리에 코트와 짧은 치마에 검은 부츠를 신은 귀티가 나는 여학생.
약간 떨어져 그 뒤를 쫓는 두명 중, 오른쪽의 여성은 장발 포니테일에 귓가로 머리를 길게 내리고 티셔츠 위에 검은 라이더 자켓에 청바지를 입은 여학생.
왼쪽 여성은 긴 생머리에 불투명한 둥근 안경을 낀 치마를 입은 수수한 옷차림의 여학생.
텐죠인 사키, 쿠죠 린, 후지사키 아야 선배들이었다.

드물게도 전용차로 다니지 않는 모습에 의아하게 생각할때쯤 도도한 웃음을 짓는 텐죠인 선배의 목소리와 거기에 동의하는 쿠죠 선배의 목소리가 들렸다.

"후훗...가끔은 서민들의 거리를 걸어보는 것도 나쁘진 아니하군요."

"역시 그러시군요, 사키님."

아아...그저 아가씨의 변덕일 따름인가.
생각외로 서민적인 분위기를 즐기는 모습도 있었구나 생각하면서, 얼굴이 제대로 보일 즈음에는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고민이 되었다.
후배로서 선배에게 인사를 한다는 선택은 꽤 그럴듯 해 보이는데,
저 셋과 나 사이에 그렇게 큰 인연이 있었던것도 아니라 기꺼이 웃으며 인사에 답해줄 상대인지도 의심스럽다.
게다가 지금 나는 교복도 아닌 상태.
혹시나 무슨 일인지 어리둥절하면 일부러 인사한 내가 부끄럽다.
아니, 그정도면 다행이지...
만약 날 못알아본 상태일 경우엔,
난데없이 불량스러운 외모의 남자가 아는체를 해오는 상황이 되어버려서, 인사는 커녕 경계심만 북돋을 위험이 있다.
...예의 없는 일이지만 그냥 모른척하고 지나갈까...

결국 모른체 하기로 하고 그냥 지나치려 할때,
우연히 내가 있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던 텐죠인 선배가 갑자기 걸음을 멈추었다.

"거기, 당신. 잠깐만 기다려요."

"네?"

날 부르는 텐죠인 선배의 말에 어리둥절하며 쳐다보자,
텐죠인 선배와 쿠죠 선배, 후지사키 선배가 약간 위축된 표정을 보인다.
쿠죠 선배는 텐죠인 선배 근처까지 다가와 긴장한 표정을 보이는 것이 여차하면 앞으로 나설 태세다.
...역시나 구레나룻을 잘라도 낯선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무서운 외모인가보다.
눈매가 사나워서 화나보이는 인상을 주는게 가장 큰 이유일지도 모르겠는데.

잠시 위축되어 있던 텐죠인 선배가 몸을 바로하며 헛기침을 하고 입을 열었다.

"엣흠...그러니까 당신, 혹시 발렌타인데이때 봤던 1학년?"

"에?...아, 네 맞습니다.
그러시는 선배님께선 텐죠인 사키 선배님이시죠?"

"날 아나보죠?"

"교내 제일퀸이라는 텐죠인 선배의 이름을 모른다면 사이난 고교생이 아니죠."

자칭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솔직히 외모나 재력상으로 충분히 그럴만 하니까 저 호칭은 정말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설사 사실이 아니더라도 크리스마스 파티 초대도 받았겠다,
나름대로 베품을 받은 상대니까 기왕이면 듣고 싶어하고 마음에 들어할 말을 해보았다.
텐죠인 선배는 잠시 멈칫 하더니 침묵했다.
이런 말을 실제로 남에게 듣는건 오랜만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조금씩 몸을 떨더니 이내 손등으로 입을 가리며 우아하게 웃기 시작했다.

"?!...후후후후...
이거참 훌륭한 후배로군요.
그래요! 라라따위가 아닌 나야말로 No.1 학원제의 퀸이란 말이죠!"

"과연 사키님."
"멋지십니다."

"......"

아니 뭐...확실히 라라는 퀸이 아닌데...
다만 진짜 공주님일 뿐이지만...여기선 모르는척 하는 상냥함을 보일때다.

"그나저나, 당신 이름이..."

"사키님. 저 학생은 아키츠 료스케라고 합니다."

내가 미처 답하기 전에 옆에 있던 쿠죠 선배가 텐죠인 선배의 말에 답했다.
약간 경계하는듯한 눈빛을 지우지 않는것이,
한동안 조용했어도 교내 위험도 1순위 양아치의 위명은 건재한듯 했다.
그나마 저번의 일도 있어서 그런지 적대하는 분위기는 아닌게 다행이라 봐야하려나.
교내 제1불량이라고 텐죠인 선배에게 소개하지 않은걸 보면 꽤나 잘 대접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텐죠인 선배는 그 말을 듣더니 고개를 끄덕이곤 다시 나를 쳐다봤다.

"아키츠 료스케, 군요.
저번에 교장을 떼어놓아 줘서 고마웠어요."

"아,아뇨...별말씀을..."

"그때의 보답을 할까 하는데,
혹시 바라는게 있다면 말해보세요. 이 텐죠인의 이름에 걸고 들어드리도록 하지요."

"아하하...별로 꿍꿍이로 도운게 아니니 마음만 감사히 받「왈왈왈-!」?"

"응? 저 사람은 분명..."

짖는 소리가 들려오는 방향을 바라보니 리토가 네발로 이쪽을 향해 뛰어오는게 보였다.
리토 너 대체 뭐하는거야?
생각지도 못한 리토의 파격적인 행동에 말릴 생각도 못하고 굳어 있으려니
어느새 가까워진 리토가 텐죠인 선배쪽으로 돌진했다.

"엥?"

놀라는 텐죠인 선배를 아랑곳 하지 않고 갑자기 스커트를 힘껏 들춰 올리는 리토.

"꺄아악-!"

끈달린 레이스 팬티...가 아니고!
개랑 몸이 뒤바뀐 상태냐?
기겁하는 텐죠인 선배를 밀어넘어뜨리고 팬티를 핥을 듯이 얼굴을 뭍으려는 리토(개)를 재빨리 잡아챘다.
제발 자중해라 이 멍멍아.

"이...이녀석!"

"사키님! 괜찮으십니까?"

후지사키 선배와 쿠죠 선배도 돌발상황에 당황하며 텐죠인 선배를 부축해 일으켰다.
수치심과 분노로 얼굴이 새빨개진 텐죠인 선배는 내 오른팔과 옆구리 사이에 강제로 끼어져 발버둥 치는 리토를 노려보았다.

"이 짐승! 잘도 나에게 그런 파렴치한 짓을...!"

"자, 잠깐만요 텐죠인 선배!"

"뭐죠?"

눈에 힘을 빼지 않은 상태로 나에게 시선을 돌린 텐죠인 선배에게 위축되었지만 리토의 변호를 해야할 필요를 느꼈다.
개랑 몸이 바뀐 상태로 기억에도 없는 잘못을 추궁받아서야 나중에 몸이 상하는건 애꿎은 리토 본인뿐이다.
이 천덕꾸러기 강아지 녀석을 잡아두지 않으면 나중에 훨씬 더 큰 사고들을 칠게 뻔하다.
기억하기론 야미는 물론이고 남녀노소 안가리고 동네 사람들 전부에게 쫓기던데...
...설마 벌써 야미를 손대고 온 뒤인건 아니겠지?
제발 그따위 짓거리는 하지 않았길 바라면서 눈앞의 텐죠인 선배를 바라보며 말했다.

"저기, 텐죠인 선배.
죄송하지만 이 녀석을 용서해주시면 안될까요?"

"뭐라고요?"

눈썹을 꿈틀거리는 텐죠인 선배의 분위기로 보아하니 어림도 없는 소리라는 듯 말하는것처럼 보인다.
그래도 이왕 시작한거, 이대로 물러설순 없지.

"그게...이녀석, 왠지 지금 제정신이 아닌듯 보이는게,
아마도 라라가 술이라도 먹인게 아닌가 해서 그렇습니다."

"술?"

"처음 마신 술때문에 이성을 잃고 자신이 강아지라고 생각하는듯 합니다.
방금전 텐죠인 선배도 이녀석이 왈왈이라고 짖는걸 들으셨지요?"

"확실히...분명히 그런 소릴 들었지만."

"그리고, 방금전 텐죠인 선배께서 제게 말씀하셨던 보답말인데...
이녀석의 잘못을 용서해주시는걸로 대신하면 안되겠습니까?"

"그건..."

말문이 막힌듯 침묵하는 텐죠인 선배.
약속을 했던것이 이런식으로 돌아올줄은 몰랐을 것이다.
죄송하지만 부디 참아주세요.
잠시 주저하던 텐죠인 선배는 이윽고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좋습니다.
아키츠군 당신의 부탁으로 이번 한번만 용서하도록 하죠.
물론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다음은 없어요?"

"감사합니다 선배."

"그나저나, 「술을 마시면 개가 된다」는 말, 서민들의 천박한 표현이라고 생각했는데,
설마 말 그대로의 뜻이었을 줄이야..."

"하,하,하..."

내심 뜨끔한다.
말그대로 이녀석의 몸을 차지하고 있는 녀석은 진짜로 개인데요.
그것도 예쁜 여학생들이라면 무조건 달려드는...

아무튼, 이 동네 개는 거의 다 변태군요.
하루나 집의 얼룩 개는 하루나의 온몸을 핥아대는 상변태이고,
이 개도 여자애들 몸을 핥고 옷을 벗기는 변태.
저스틴을 물어대는 개는 광견병 의혹이 있을만큼 사람을 깨물어대고...

나 나름대로 개를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요즘 만나는 개들을 볼때면 정말로 회의감이 든다.
도무지 위안을 삼을만한 개가 없어요...
그건가? 고양이 애호가들이 판을 치는 세계?
그러고보니 코테가와는 고양이를 좋아했지?
지금의 대책없는 개들의 행태를 보면 나도 고양이 파로 돌아서는게 낫지 않을까 심각하게 고민된다.

이후 텐죠인 선배와 쿠죠 선배, 후지사키 선배에게 사과를 하고 리토(개)를 데리고 근처 공원에서 라라가 올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거기까진 문제가 없었는데, 망할 멍멍이 녀석이 도중에 보인 전봇대에 쉬를 해버린 것이었다.
그것도 바지를 입은채로...
...리토. 너의 존엄성이 어디까지 망가질지 나도 모르겠다...
바지가 홀딱 젖어버린 리토(개)를 멀뚱히 쳐다만 보는것도 인간적으로 못할짓이라, 반항하는 리토(개)를 억지로 공원의 화장실로 끌고갔다.
발버둥치는 리토(개)를 어찌어찌 달래면서 하의를 벗긴 다음에 방금전 사뒀던 내 팬티를 급한대로 입혔다.
그리고 내 상의 겉옷을 벗어 허리춤에 둘러준 뒤 다시 밖으로 나왔다.

팬티위에 상의를 적당히 둘러 민망한 차림은 그나마 면했는데...
목줄 같은걸 따로 준비해야 하는게 아닐까 생각했지만,
야외에서 네발로 걷는 남자의 목에 목걸이를 채우고 걷는 양아치.
그야말로 변태가 따로 없으므로 기각했다.
할수없이 끊임없이 발버둥 치는걸 손을 잡고 절대 놓치지 않게 주의하기로 했다.
예쁜 여자애들한테는 잘만 달라붙더니 나한텐 왜이리 앙탈이야?
라라는 언제쯤 오려나하며 기다리는 도중에 사나운 기세로 달려드는 야미를 말리느라 진땀을 한번 흘렸다.

망할 멍멍이 녀석이 정말로 야미를 건드렸었나보다.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해져서 달려드는 모습이 화가 머리끝까지 난듯 보였다.
리토(개)를 업은채로 달아나면서 라라의 발명품으로 인해 개랑 몸이 바뀌어 벌어진 사고라고 설득하기까지 한참이 걸렸다.
날아오는 철퇴를 손으로 비껴내거나,
쏟아지는 칼날의 비를 피해내는 과정중에 야미로부터 「정말로 지구인이 맞는겁니까?」라는 말을 듣긴 했지만,
결국 어떻게든 진정해 주었다.
공원 근처에서 붕어빵을 한봉지 사주면서 야미를 달래보내곤 겨우 숨을 돌릴수 있었다.

야미와 텐죠인 선배를 제외하곤 건드린 사람이 없었는지,
라라가 올때까지 리토를 쫓아오는 사람들은 더이상 보이지 않았다.
이후 라라와 함께 개에게 빙의된 리토가 돌아와서 무사히 몸을 되바꿈으로서 사건은 해결된것으로 보였다.

그런데...내가 저항하는 리토를 데리고 화장실로 들어간뒤,
팬티위에 외투를 걸친모습으로 나온 리토와 외투를 벗은 나의 모습을 목격한 학생이 있었나보다.
그것이 바로 내가 남색에 눈을 떴다는 식의 괴상한 소문의 원인이었다.

소문의 원인을 알고나자마자 그당시엔 리토의 바지가 젖어서 갈아입혀줬다는 식의 자기변호를 했지만,
저항하던 리토의 모습은 무엇때문인지를 설명할수 없었고(당시 라라 외계인설은 없었기에 몸바꾸는 기계를 설명하지 못했다.)
리토에게 변호를 부탁하려 했으나 몸이 바뀔 당시의 기억이 없었기에 오히려 당황하는 리토의 모습은 역효과였다.
이후 필사적으로 변호하는 나와 리토의 노력에 힘입어 어떻게든 소란은 가라앉았지만,
경계하는 눈빛으로 바라보는 남학생들의 시선은 한참이 지난후에야 사라졌다.

리토와 몸을 바꾼 개 덕분에 고생한걸 생각하면 치가 떨린다.
두번다시 개와는 상종하지 않겠어!
진심으로 고양이파로 돌아서길 결심한 때였다.

아무튼 그건 그거고...
그런 해프닝을 겪었음에도 리토와 라라가 있는 2-A에 가고싶은 이유는,
「작은 소문은 큰 소문에 묻힌다.」때문이다.
2-A의 반에서 일어나는 해프닝의 요란함은 심상치 않다.
학교까지 박살내는 일이 벌어지니까.
교내제일깡패니 뭐니해도 사람의 자식.
우주인과 그에 비등할 정도로 활기 넘치는 반에서라면,
나에 대한 소문따윈 사소한 것이 될터...

지금까지 울고싶을 만큼 힘들어도, 악연이니 뭐니하는 재수없는 인연을 계속 모아왔지만
동성 강○의혹 따위로 악연을 쌓을 생각만큼은 죽어도 하기 싫다.
제발 2-A로 가서 소란스러움속에서 자연스레 사소한 소문따윈 지워지길...
그리고 기왕이면 그 반에서는 좀 좋은 인연을 쌓을수 있길 바란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2학년 첫날의 아침식사를 마치고 설겆이를 하고 집을 나섰다.
학교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반편성표를 바라보았다.

「2-A 아키츠 료스케」

"아자!"

주위에서 놀라는 학생들이 보이지만 상관없다.
역시 하늘은 나를 버리지 않았어!
감동에 한차례 몸을 떨고 2-A로 들어갔다.

나를 바라보다 재빨리 시선을 돌리는 학생들이 보이지만 1학년때에 비하면 양호한 편이다.
잠시 반을 둘러보자 교실 뒤에 코테가와가 앉아있는게 보였다.
왠지 한곳으로 시선을 고정시켜두고 있는것이 무언가 생각하고 있는듯 했다.
반이 엇갈리지 않은걸 다행으로 생각하며 코테가와에게 다가가 인사했다.

"여어~. 코테가와도 2-A구나.
올해도 잘 부탁해."

"응? 아키츠군도 이 반이었군요?
마찬가지로 잘부탁해요."

"그런데, 뭔가 한곳만 쳐다보던데 무슨 생각하고 있었어?"

"그게..."

코테가와는 고개를 돌렸다.
코테가와의 시선이 향하는 곳을 쳐다보니 리토가 책상에 앉아있고 그 옆으로 라라와 사루야마가 서있는게 보였다.
리토랑 라라를 보고 있었나보다.
코테가와는 살짝 눈살을 찌푸리더니 말했다.

"유우키 리토와 라라 사타린 데빌루크였던가요?
교내의 풍기를 가장 어지럽히는건 역시 저 두사람인듯 하더군요.
오늘 아침만 해도..."

거기까지 말하곤 얼굴이 빨개지는 코테가와.
...알몸이라도 봤나?
라라야 페케(벳지)가 벗겨지면 알몸이 되어버리는데, 걸핏하면 페케가 벗겨지니...
리토는 워프머신을 탈때마다 탈의쇼를 벌이고.

"아, 아무튼 학교에서 그렇게 비상식적인 행동을 거리낌없이 한다는건 용납할 수 없어요.
어떻게든 주의를 주지 않으면..."

"저기..."

어째 이대로 가만두다간 코테가와가 해프닝에 말려들어갈것 같아서 말려본다.
주의를 준다고 고쳐질거였으면 지난 1년동안 벌써 고쳤을거라고...

"라라는 외국인이라 이나라의 상식이 많이 부족해서 실수가 많으니 이해해주는게 낫지 않을까?
유우키는 품행이 문란하기 보다는 라라에게 말려들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로마에 가면 로마의 법을 따라야죠.
전학온지 1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품행이 바뀌지 않았다는건 엄연히 문제라고요.
그런데, 당신 유우키에 대해서 아나보죠?"

"안다기 보단 이야기를 들었달까...
라라와의 약혼 문제로 꽤나 곤란한 일을 많이 겪고 있나보더라고."

"그렇다고는 해도 이대로 가만히 둘순 없어요.
계속 이렇다면 학교 전체의 분위기가 문란해질지도 몰라요.
1-A의 반장이었던 사이렌지씨가 엄하지 못한걸 이용해 저들이 저렇게까지 함부로 구는거라고요."

아무래도 코테가와는 그둘에게 주의를 주고 싶은 가보다.
사실 상식적으론 그렇겠지.
하지만 코테가와...저 둘에게 상식적인 전개를 기대하는건 위험한 생각이라고?

"그...코테가와."

"뭐죠?"

"나로서는, 저 애들이 코테가와의 생각처럼 악의적인 목적으로 저렇게 행동하는게 아니라고 생각해.
물론 평소에 보이는 모습들이 때때로 파렴치해 보이고, 그때문에 학교가 소란스러워 지지만,
그것도 고교생들이 이 시절에만 즐길수 있는 자유분방함이라고 생각하니까.
조금만 더 너그럽게 봐줄순 없을까?"

"......"

잠시 나를 쳐다보던 코테가와는 한숨을 내쉬었다.

"후우...
뭐, 아키츠군의 그 외모를 바꾸지 못한 제가 할 말은 아니었군요."

"아니, 그...미안. 나야말로 남 변호할 입장이 아니었네."

"됐어요. 그때 딱 잘라 거절하지 못한 제 탓도 있으니까.
솔직히 그렇게까지 부탁해오는걸 거절할만큼 저도 매정하진 않아요."

"...그땐 고마웠어."

"이미 지나간일 가지고 고마워 하지 않아도 되요.
아무튼, 사이렌지씨도 성실해보이는데 아무 생각없이 저들을 방치하지는 않았겠죠."

"그렇겠지?"

다행히 코테가와는 저 둘에게 적대감을 보이거나 하진 않는 모양이었다.
나와 1년동안 부대끼면서 규칙에 대한 딱딱한 태도가 많이 완화되었다면 기쁠 따름이다.
...설마 1년동안 고치지 못했던 내 수염&머리&악세서리를 최우선 목표로 설정해둔건 아니겠지?
그저 원만해진 태도때문일꺼라 좋게 생각하고 있으려니 코테가와가 말을 이었다.

"하지만, 오늘 아침에 있었던 일에 대해서는 주의를 주겠어요.
고교시절을 즐기는 것도 좋지만 정도는 넘어서지 않도록 조심하지 않으면..."

"뭐, 그 정도야.
...음, 혹시나 모르니까 나도 따라 가도 될까?"

"상관없어요."

설마하지만 리토의 말도 안되는 해프닝에 꼬이게 된다면 그야말로 미안이다.
어느새 복도 밖에서 라라와 함께 빗자루로 청소를 하는 리토를 보며 자리에서 일어나 코테가와의 뒤를 쫓았다.
복도로 나온 코테가와는 리토와 라라를 불러세웠다.

"미안하지만, 잠깐 할 말이 있는데."

"?"
"아! 같은 반 사람이야. 잘 부탁해!
응? 뒤에는 그때 그사람?"

"맞아. 다시 만나는구나 라라, 유우키."

"같은 반이 되다니 대단한 우연이구나~!"

밝게 웃으며 우리를 반기는 라라를 코테가와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나보다.
근본이 나쁜 아이는 아니란걸 이해했겠지.
혼자서 작게 고개를 끄덕이곤 코테가와가 말을 계속했다.

"코테가와 유이라고 해.
1년동안 잘 부탁해.
하지만...오, 오늘 아침과 같은 행동은 조심해줬으면 좋겠어."

...말까지 더듬는걸 보니 코테가와는 역시나 파렴치한 일에 면역이 없네요.
코테가와의 바람과 다르게 1년동안 해프닝 가득할 학창시절을 보낼것을 생각하니 우선 묵념...

코테가와의 말에 리토가 반응하며 신음을 흘렸다.
당황한 태도는 보여도 부끄러워 하지는 않는걸 보면 1년동안 이녀석도 나름 단련이 되었나보다.
리토의 반응을 잠시 지켜보던 코테가와는 라라로 시선을 돌리고,
라라의 뒤에 난 하트모양의 검은 꼬리를 보더니 다시 나에게 시선을 돌렸다.
뭔가 주의를 주고 싶은데 줄수 없어서 갑갑해 보이는 표정이었다.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건지 알겠어 코테가와...
라라의 꼬리를 지적하고 싶은데 바로 옆의 나(헤어밴드&목걸이&체인팔찌)때문에 못하는거지?
다시 말하지만 진짜 미안...

그래도 결국엔 지적을 하려는지 잠시 헛기침을 하더니 라라의 꼬리를 가리키며 주의를 주었다.

"그리고 라라.
외국에선 어떤지 모르겠지만,
학교에 그런 악세서리는 달고 올수가 없으니까 주의해주길 바래."

"어-?! 그치만 이건...「진짜란 말이지-♬」"

갑자기 라라의 뒤에서 리사와 미오가 나타났다.
혹시나지만 역시나 나오셨군요 약방의 감초 콤비.

라라를 뒤에서 껴안은채로 리사가 웃으며 말했다.

"라라찌는 외계인이라구♬"

"어?! 외계인?"

어리둥절한 코테가와에게 리사는 요염하게 혀를 핥으며 라라의 꼬리를 잡았다.
거참, 고등학생 치고는 꽤나 어른스런 분위기를 풍기시는군요 모미오카씨.

"그래! 그리고 이 꼬리가- 약점이지롱~"

"아앙... 그... 그만해~!"

라라의 꼬리의 하트무늬를 잡으면서 꼬리에 입맞춤 하는 리사와,
꼬리의 뿌리부분을 양손으로 잡고 희롱하는 미오.
그리고 얼굴이 새빨개지면서 신음소리를 내는 라라에 눈이 점이 되어버린 코테가와.
대단해! 1년동안 같이 지내면서 저런 얼굴은 처음본다!
다만 처음보는 그 얼굴은 감동보다는 웃음이 나올만큼 이상하지만...

그나저나 리사랑 미오는 교내에서 친구를 희롱하는 진짜 파렴치한 아가씨들이구나.
솔직히 뭐라 평해야 할지 모를만큼 대담한 모습들을 보여주니 나도 대응이 곤란하다.
그렇게 나도 코테가와도 굳어있으려니 갑자기 복도를 달리는 렌의 소리가 들렸다.

"유우키-!
왜 나만 다른 반인 거냐!"

"우왁! 렌?!"

눈물을 글썽글썽 매단채로 유우키의 멱살을 잡아쥐며 떼를 쓰는 렌과 역팔자눈으로 고함치는 유우키.

"무슨 뒷공작을 써서! 그렇게 정한거지!"

"멍청아! 그럴 리가 없잖아!"

"저 저...기「내가 말릴께.」아키츠군?"

코테가와가 말리려고 다가갈 낌새를 보이자 내가 대신 다가간다.
남자애들 다툼에 잘못 끼어들다간 다치지...
가까워져서 둘을 적당히 떼어놓는다.

"친구들끼리 다툼은 적당히...「「누가 친구야!」」..."

악우도 친구 아니었던가?
말려놓고 괜히 태클을 당해서 민망해서 서있는데 갑자기 렌이 재채기를 했다.
청소중인 복도를 뛰다가 일어난 먼지를 들이마셨나보다.
「푸에취!」라는 호쾌한 재치기 소리와 함께 렌의 몸이 연기로 둘러싸였다.

"뭐 뭐지...?"

코테가와는 난데없이 발생한 연기에 당황한 모습이었다.
이윽고 연기가 걷히자 진홍색 눈동자에 가슴까지 내려오는 에메랄드빛 머리칼의 미소녀가 나타났다.
렌의 또다른 인격이자 성별인 '룬'이었다.
성별이 바뀌면서 교복 겉옷이 흘러내리고 와이셔츠 위로 부풀어오른 가슴이 계곡을 만들며 튀어나와 있었다.
잠시 어리둥절 하던 룬은 정면에 보이는 리토를 보더니 미소지으면서 달라붙었다.

"리토! 꺄아~"

"우왁! 룬?!"

"...?!"
"어...어떻게 된거야?!"
"렌렌이 여자가 됐네..."

리토를 복도에 넘어뜨리며 달라붙는 룬을 바라보며
코테가와는 이해를 넘은 상황에 침묵하고 있었고,
미오와 리사는 처음겪은 상황인지 둘다 당황해 있었다.
그런 셋에게 라라가 웃으며 말을 걸었다.

"아, 사실 렌은 외계인이야."

"어?!"

"재채기를 하면 성별이 바뀌어서 여자인 룬으로 되는거야!"

"정말?!"
"굉장하다! 확실히 외계인이라는 느낌이야!"

엄청난 적응력의 2-A반 멤버답게 미오랑 리사는 흥미진진하면서 라라의 말을 들었고,
코테가와는 식은땀까지 보이는게 도무지 상황을 납득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였다.

"(말도 안돼...무슨 이런...
재채기하면 성별이 바뀐다고...?
뭐라고 하는거야?!)"

중얼거리며 혼란스러워 하는 코테가와를 달래줄 필요가 있다 싶어서 코테가와의 어깨를 짚었다.

"아키츠군?"

"이해할수 없겠지만 이해해야 해 코테가와...
세상엔 아직 우리가 모르는 일들이 가득하다구.
얼마전엔 두꺼비 같은 이족보행 외계인도 직접 봤다고.
사람과 똑같이 생긴 외계인이야 충분히 허용범위지."

"...상식은요?"

\  /  
●  ●  <상식은 내던지는 것 - by 사○에
" ▽ "

"이상한 얼굴로 말하지 말아요 아키츠군! 게다가 사○에는 또 누군가요?"

농담따먹기처럼 변해버린 우리의 대화와 무관하게 상황은 여전히 해프닝의 연속이었다.
리토에게 찰싹 달라붙은 룬이 달콤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보고 싶었어 리토..."

"가...가슴이 닿잖아!"

"응? 괜찮아♬ 리토라면"

"...!"

리토는 얼굴이 빨개 지더니 룬을 뿌리치고 일어나 도망쳤다.

"헤에- 리토, 룬이랑 사이 좋구나-."

"!우왁?!"

당연하다면 당연하달까, 웃으며 바라보던 라라에게로 돌진해버린 리토.
그대로 쓰러지면서 라라의 몸에서 무언가 둥근 물체가 떨어져 나왔다.
페케다...
이 둘의 결말은 대개 이런거지 뭐...
리토에게 알몸으로 껴안긴채로 「아, 페케가 떨어져버렸네.」같은 느긋한 대사를 하시는 데빌루크의 공주님을 보기도 민망해서
떨어진 페케를 집어들고 조속히 라라에게 건네준다.

"아, 고마워~ 응...이름이?"

"아키츠 료스케야."

"그래~! 고마워 료스케!"

"별말을 라라."

의례적인 인사를 나누고 뒤로 돌아서자 손으로 양뺨을 가리며 얼굴이 화끈 달아오른 코테가와가 보인다.
눈이 크게 벌어진채 입까지 벌린걸 보면 엄청나게 충격을 먹었나보다.
결국 비명과도 같은 소리가 코테가와의 입에서 빠져나왔다.

"이...이런 파렴치한!"

동의. 이건 나도 어쩔수 없다고.
탈착이 너무 쉬운 페케를 쓰는 라라의 잘못인지,
손짓, 발짓 하나마다 야한 해프닝을 연출하는 리토 때문인지...

단순히 주의만 주고 가려던 코테가와는 과도한 노출씬에 사고회로가 익어버렸고 한동안 빨간 얼굴을 추스리지 못했다.
이윽고 표정을 추스린 코테가와가 나에게 물어왔다.

"아키츠군...저게 자유분방함으로 해결될 문제인가요?"

"그러니까...악운과 악운이 겹쳐서 일어난 사고?"

"그걸 저보고 믿으라고?"

"......"

이후 1-A에 이어서 2-A의 담임을 맡으신 호네카와 선생님이 반장을 정하기 위해 입후보자를 물을때,
라라가 지원하자 코테가와가 덩달아 지원한건 당연한 결과라 하겠다.
라라에게 엄청나게 경계심을 가지는 코테가와가 겪을 트러블을 생각하면 한숨이 나왔다.
그래도 다행이라면 다행이랄까...
만약 코테가와가 지원하지 않았더라면, 단일후보로 라라가 반장이 되는 사태가 벌어지니까.
적어도 두명이상의 후보로 인해서 투표가 진행되지 않으면 변칙적 투표로 하루나가 반장이 되지 못한다.
반장선거에 지원하는 코테가와를 말리고 싶었지만 말리지 못한 이유랄까...

다만 도중에 곤란한 일은 있었다.
라라가 학생들이 반장에게 바라는 의견을 조합해서 두개의 뱃지를 만든 것이다.

여자애는 간이 페케뱃지로 새로운 교복(파렴치도 MAX)으로 바뀌고,
남자애의 뱃지는 페케뱃지를 단 여자애에게 자동으로 달라붙는 형태였다. 

다행히 코테가와가 이전처럼 지나치게 엄격하진 않았기에 라라로부터 여자용 뱃지를 빼앗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
...응, 발생하지 않아서 문제였다...



...불쌍한 하루나...



브래지어가 훤히 드러나보이며 가슴계곡을 노출시키고, 배꼽위까지 드러나도록 초미니로 디자인된 상의와,
손가락 하나 길이도 안되어 보일만큼 짧은 치마로 인해서 팬티가 완전히 드러난 패션 차림이 되어버린 하루나.

사실상 속옷만 입은것과 마찬가지인 상태가 된 하루나가 리토와 서로 껴안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자석의 힘이다! 지그 브○커!」
하루나의 가슴에 얼굴을 묻은 리토는 당황하면서도 기뻐하는 표정이었는데,
결국은 빰을 한대 맞는 것으로 해프닝은 끝났다.

상황을 바라보고 있던 코테가와는 방금전까지 벌어진 상황에 두통이 오는듯 머리를 잡으면서도,
악세서리를 압수하지 않은걸 다행으로 여기는 모습이었다.
뱃지를 압수했다면 방금전 상황을 자신이 겪었을테니.
아무튼, 1년동안 많이 유연해 졌군요 코테가와씨...
나로선 코테가와가 쓸데없는 트러블에 휘말리지 않아서 다행일 따름이다.

투표가 시작되자 방금전의 일도 있고 해서 하루나의 평가가 좀 위험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괜한 걱정이었다.

라라 2표
코테가와 유이 12표
사이렌지 하루나 20표

다행히도 1년동안 함께 해온 클래스메이트들의 평가는 한번의 실수로 흔들릴 만큼 덧없진 않았나보다.
코테가와는 예상치 못한 하루나의 변칙표에 당황하는 모습이었지만,
전1-A의 학생들이 대부분인 이 반(2-A)에서 나름대로 괜찮은 평가를 받았다고 생각해 만족하고 납득한 모양이다.
항간의 맹수조련사라는 호칭도 한몫한것 같지만...

결국 2-A의 반위원은
남자위원은 전 1-A위원인 마토에 아게루가,
여자위원은 전 1-A위원인 사이렌지 하루나가 맡게 되었고.
조금은 선거 결과를 아쉬워 하던 코테가와는 풍기위원을 맡게 되었다.

풍기위원이 되어 꽤나 의욕적인 코테가와의 모습을 보니 부드러워 졌어도 여전히 단정함을 중시하는 코테가와 답다고 생각했다.



선거가 끝나고 본격적인 2학년 생활이 시작되었다.
무사히 하루나가 반장이 된걸 다행으로 여기며,
앞으로의 생활에 기대를 품은채 신발장을 정리하고 있었다.
라라나 리토, 리사나 미오 처럼 활발함이 넘치는 녀석들이 많은 2-A에서 새로운 만남들이 찾아오길 바라며
꽤나 기대에 부풀어 있던중 갑자기 눈앞에 나타난 사람이 있었다.
리토였다.
등을 떠밀린듯 휘청하면서도 무언가 굉장히 당황한 듯한 표정이 뭔가 중대한 사항인것 같았다.
눈을 질끈 감으며 기합을 내려는 모습에, 난데없이 무슨 일인지 궁금해서 리토를 쳐다보며 물었다.

"아, 유우키 무슨...

「저, 저기 갑자기 미안해!

지금 좋아하는 사람 있어?!」


......앙?"

쩌억-.

주박에 묶인듯 몸을 전혀 움직일수 없게된 상태로 돌처럼 굳어버렸다.

...좋아하는 사람?
그걸 왜 리토 네가 나한테 물어보는데?
그런건 보통 좋아하는 이성에게 물어보는거 아닌가?
하루나 좋아하는거 아녔어?
...너 설마 그런 취미 있었냐?

아무 반응도 없는 내 모습에 이상함을 눈치챘는지 리토는 감은 눈을 뜨고 나를 쳐다봤다.

"헤?"

입이 직사각형으로 벌어진채로 돌이 되어버린 리토.
무지무지하게 식은땀을 흘리는 리토의 모습이 지금 나의 처지도 잊을만큼 안쓰럽다.

주변에 학생들이 수근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어머, 저기 저 남학생, 2-A의 유우키 리토잖아?」
「반대편은 그 유명한 불량 아키츠 료스케군인데?」
「설마하니 학교 내에서 저렇게 큰소리로 고백 직전의 대사를 할줄이야...」
「이전에 둘이서 그렇고 그런 관계라는 소문은 사실이었나봐?」
「저번에 그렇게 변호를 해대더니 결국은 숨기는게 괴로웠던걸까?」
「난 아키츠군이 코테가와씨에게 쩔쩔매는건 코테가와씨를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너도 그랬니? 나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이게 진실이라면 코테가와씨가 아키츠군을 부려먹는건 따로 숨겨진 이유라도 있나봐?」
「글쎄...무언가 무시무시한 뒷배경을 가졌을지도 모르지. 실제론 코테가와씨가 거대조직의 따님이고 아키츠군은 그의 경호원이라던가...」
「그럴까? 그나저나 유우키군이 저 아키츠군에게 흥미를 가질줄이야...」
「라라와 약혼한 사이었다는데 어쩜...」
「아키츠군과의 그날의 일을 잊지 못해서 두사람 사이에 갈등하다가 결국 이렇게 고백하려는걸까?」
「두 여자와 두 남자의 기묘한 사각관계? 꺄아~!」

......살려줘.

누구야? 2-A에 가면 소문따위 묻혀버린다고 말했던 놈은?
작은 소문은 큰 소문에 묻힌다고?
산위에서 굴러간 눈덩이 하나가 눈사태가 되서 도시를 덮치는 꼴이라고!
본격적으로 이상한 오해가 퍼지기 시작했잖아!
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거야?!

리토냐? 리토 네놈 탓이냐?!
아니지...물을것도 없이 너 밖에 없다.
하루나나 라라를 유혹해야지 어째서 남자인 나에게 와서 이러고 있는거니?
뭐라고 따지고 싶은 심정인데 도무지 어떻게 할 수가 없다.
이 트러블 덩어리 녀석에게 화를 내자니 당황한 모습이 고의가 아닌것 같은데다가, 그랬다간 미캉을 볼 낯도 없고,
그렇다고 가만히 있자니 내 울화통이 터질것 같고...

이걸 대체 어떻게 대해야 하나 머리가 아픈 가운데 리토가 뒤를 돌아보며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타, 타치바나..."

타치바나?
마찬가지로 리토의 뒤편을 바라보니 사물함 너머로 잽싸게 고개를 집어넣는 1학년 남학생이 보였다.
검은 뿔테 안경을 낀 사자코에 주근깨가 있는 웃긴 얼굴.
오호...그러니까, 리토의 여자 꼬시는 재주를 동경하던 하급생이었지?
하루나에게 고백하려던 그 녀석이군?

내 뒤를 힐끗보니 하루나가 당황하며 우리를 쳐다보고 있었다.
걱정마 하루나양. 리토가 좋아하는건 내가 아니니까.
라라에게 고백했을때처럼 실수라니까?
타치바나인지 뭔지는 나중이고 우선은 지금 상황부터 해결하자.

싱긋 웃으며 리토의 어깨를 잡는다.
눈을 빛내는 여학생들과는 반대로, 주춤하며 물러나는 남학생들이 보이는걸로 보면 내가 한대 칠까 걱정하는가보다.
난 평화주의자라고...깡패는 예외지만.
아무튼, 위축되며 변명하려는 리토에게 미소지으며 말한다.

"아, 아키츠 그게..."

"그게 아니겠지 유우키?
그 말을 할 대상은 내가 아니었겠지?"

"마, 맞아 아키츠."

안도의 한숨을 쉬며 긍정하는 리토에게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선고를 내린다.

「유죄」

"너의 첫키스 상대는 내가 아니잖아?
그러니...에게로 가. 유우키..."

"우...우아아아아아-!"

트라우마를 자극 당했는지 내 팔을 뿌리치며 달아나는 리토.
그를 보며 주위의 여자애들이 눈을 반짝이며 요란을 떤다.

「들었니? 첫키스 상대래?」
「첫키스를 렌과? 미소년과 첫키스라니!」
「하지만 렌이라면 라라를 두고 싸우던 사랑의 라이벌 아니었어?」
「꺄악~ 이거 정말 대단한 삼각관계잖아?」
「유우키-라라-렌. 단순한 삼각관계가 아니라 셋다 서로를 좋아하는 관계라니...」
「설마 아키츠군은 유우키의 사랑을 응원하기 위해 유우키를 포기한 건가?」
「크윽...아키츠. 너란 남자는...!」

...내 문제는 적당히 해결됐겠다,
원흉(타치바나) 녀석도 따끔하게 혼을 내줄까...
다시 신발장 근처를 보니 타치바나는 코빼기도 안보였다.
곤란에 처한 리토를 버려두고 혼자 내뺀듯 했다.
리토...후배 잘못뒀구나.
하긴, 애초에 제대로 된 녀석이라면 선배에게 몽땅 떠맡기는게 아니라 자기가 직접 물었겠지.
어차피 이후론 나온적도 없는 단역이지만...

맥이 빠져서 그냥 다음에 만나면 점잖게 충고나 해주리라 생각했다.



소란스러웠던 날이 지나고 다음날.
등교중 정문에서 앞에 걸어가는 코테가와가 보이길래 뒤에서 쫓아가며 손을 흔들었다.

"여어~ 코테가와."

"아키츠군?"

"이야~. 어제는 정말 큰일이었어."

"무슨 일이 있었나요?"

"그게 말이지, 어제 갑자기 유우키가...「우와악~!」?"

덥석-.

내 왼가슴을 한껏 움켜쥔 리토의 오른손이 느껴진다.
그리고...내 아드님쪽에 가있는 리토의 왼손도...
리토가 경악한 얼굴로 나를 쳐다본다.

"아, 아키츠?"

「꺄악-. 유우키군 대담해~」
「어머어머...결국 아키츠군을 잊지 못하고 되돌아온걸까?」
「대낮부터 정말 용감하네...」
「렌-리토-아키츠 군의 삼각관계?」
「이건 그야말로 확정인데?」

부들부들...
주체할수 없이 몸이 떨리는게 느껴진다.
그래...언제나 있는 리토의 트러블이다.
웃으며 받아넘기는게 제일이다.

참을 인자 셋이면 살인도 면한다잖아?
......

1.바지가 젖은 리토에게 새로 산 속옷을 입혀주고 야미에게 쫓겨다녔다.
2.남색을 밝힌다는 소문때문에 진정시킨다고 고생했다.
3.어제 리토에게 고백받고 소문이 더 확산됐다.

그리고 오늘, 이번엔 기어이 나의 심볼에까지 달라붙었다.

...부처님 웃음도 삼세번.

뒤에서 리토를 떠민자세로 서있는 타치바나가 보인다.
...또 너냐?

아직까지도 내 몸에 달라붙은채로 굳어있는 리토의 팔을 잡아 라라쪽으로 던져버린다.
「우아악?」비명을 내지르는 리토는 무시. 초고층 아파트에서 추락해도 먼지만 날리고 멀쩡하잖아.
인간을 초월한 리토에게는 신경을 끄고, 단숨에 타치바나란 녀석을 향해 쏘아져 나간다.

"히익?!"

타치바나가 비명을 지르거나 말거나 나 지금 진짜 열받았어!
오늘 이 빌어먹을 중생을 계도하고 차라리 내가 개값을 물리겠습니다.
달려나가며 가방에서 십자가 목걸이를 꺼내 오른주먹에 감는다.
그리고 그대로 타치바나의 뺨을 향해 힘껏 휘둘렀다.





인내심이 끊어진 나머지 깡패놈들에게도 거의 쓴적 없는 십자가 너클을 날려버렸다.
산채로 유체이탈을 경험한 타치바나가 이후 날 볼때마다 비명을 지르며 달아났지만 신경쓰지 않는다.
실상황으로 생령을 본 학생들이 퍼뜨린 이야기로 아키츠 료스케 관련 괴담이 갱신되어 버렸지만 역시 상관없다.
「사령술사」라느니 「영혼을 뽑아먹는 악마」라느니 하는 소문따위가 퍼져버렸지만 결코 후회하지 않는다.
그때 살벌한 분위기를 풀풀 풍겼던 덕분에 시덥잖은 리토X료스케 의혹따윈 쥐도새도 모르게 사라졌으니까.
잘됐군 잘됐어.

이후 코테가와에게 교내 폭력의 부당성에 대해서 정좌상태로 설교를 받았던건 조용히 넘어 가기로 한다.



=======================

코테가와의 태도도 많이 완화되었으니 요런 전개가 되었습니다.
(애초에 저 남녀 뱃지를 리토가 아닌 료스케에게 줄 라라도 아니니 코테가와가 료스케와 달라붙는 이벤트는 삭제)
아무튼, 다음편은 가정방문(미캉편)이거나 야미의 미카도 방문(야미편)둘 중 하나가 될듯 합니다.
9월 가기전에 다 쓸수 있길...=ㅅ=;
(교사의 유령편(오시즈 편)은 적어도 야미의 미카도 방문편 이후에 나와야 순서가 맞아서...)



lunation 님// 수염과 여성수의 상관관계는 무관해요=3=
이미 알고지내던 여성과의 관계도가 상승은 할 수 있지만,
없던 인연이 생기진 않습니다^^;

kero군 님// 인연이 강화되지 않으면 얘도 인생이 힘드니까요^^;

지렁이 님// 그런가요?^^;
트러블 팬픽이라 1명과만 잘되진 않겠지만요^^;

라임주스 님// 무언가 구를 소재거리를 찾아야 하는데,
지나친 시련은 시리어스로 갈지도 모르고,
적당한 시련은 그냥 튕겨내 버리니까 문제더군요-ㅅ-;
역시 인간관계나 오해쪽인 정신공격이 주인공에겐 유효하다고 깨닫는중입니다.
(야미나 저스틴과 맞붙는 정도라면 물리공격도 꽤 통용은 되지만...)
최근에 라라vs야미 편을 보니까 얘네들...무려「필살기」까지 있더군요-_-;;;
이 세계의 여성들은 무섭습니다.

네메스 님// 주로 라라와 리토 관련으로 인연들이 모이다보니 어쩔수 없이 주인공도 2-A에 편입시켰지만,
가만히 있는다고 생기는 인연은 아니니 주인공도 분발해야겠지요^^;
라라가 주인공에게 저 꿈을 꿔주게 할 이유는 없지요.
실제로 '몸뚱아리채'로 이계트립을 한다면 살아남을 가능성은 충분히 높지만요.

kilou 님// 면역이 안된 사람들이 보면 지금 인상만으로도 충분히 악당입니다.
야미 이야기는 나중에 야미의 미카도 집 방문 이야기때 몰아서 할까 생각중입니다.
중간에 에피소드들 넣을만한게 있던가...?=ㅅ=a;

망상공방 님// 안그래도 이번편에 벤치에 걸터앉은채 하지않겠나? 따위의 상황이 닥쳤습니다.
저로서도 처음부터 이렇게 의도한건 아닌데...그냥 타치바나를 원망하십시오=ㅅ=;
야미 이야기는 야미 쓰러지는 사건때 함께 하지요^^;

Dolphin 님// 이계트립이야 원작상에 판타지 게임세계에 들어갈때 다루도록 하죠.
크게 어긋나지 않는 전개 내에서 약간 상황을 추가한다거나 해서 꾸며도 될듯^^;

휴트랑 님// 뭐, 리토가 아쉬워 하진 않을테니까요.
얼굴이 빨개지긴 하는데 룬처럼 달라붙어오는 상대가 아니고서야 상대방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편이니까요.
아, 그렇다고 이 아가씨 저 아가씨 주책없이 껄떡대진 않을겁니다.
그럼 쓰는 제가 용서가 안되는지라...^^;
주인공과 어느정도 접점이 있는 여성은 5~6명 정도 되겠지요.
마지막에 가선 몇명으로 좁혀지겠지만...

블러드카니발 님// 네. 바○에 나오던 '오이절임'군 입니다.

카르나스필 님// 꽤나 사이가 가깝다고 한다면 약간씩 차이가 있겠지만,
적어도 이름만 아는것 보다는 가까운 사이들이죠.^^;
둔해빠지지 않고, 그렇다고 너무 껄떡대지도 않을만큼 주인공의 성격을 조정하기 위해 노력중입니다^^;

적월야 님// ...홧팅입니다=ㅅ=b;;;
이로써 이차원에서 승리자는 웃는다...?

TeaCup 님//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노력할께요~

라이세네프 님// 원작에서 리토를 사이에 두고 아가씨들이 다툰적이 있던가요...?(갸웃)
쟁탈전...성립 가능할까...?=ㅅ=;;

야생들소 님// 당분간은 지금 스타일이 유지될겁니다.
왠만해선 깎일 일이 없겠지요.
간이 배밖으로 나와서 수염에 건 맹세따윌 하지 않는 이상은요^^;

사심안 님// 저도 주인공이 행복해지는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글에서까지 우울한 이야기를 보고 싶진 않은터라^^;

이레나이리스 님// 펼쳐갈수 있을지...
어쨌든, 완결까진 3명은 제대로 관리해 주겠지만서도요-ㅅ-;

Dr.㉿ 님// 저에게 연상은 동급생의 요시코 샘밖에 없습니다.
주인공은 모르겠지만(...)
하루코 선생님이 좀더 자주 출연해주셨더라면 좋았을텐데요.
텐죠인 사키, 쿠죠 린, 후지사키 아야도 상급생이니 연상은 연상이군요...
(다만 사키양은 저스틴씨를 행복하게 해줬으면 합니다.)

사심안 님// 발렌타인데이때의 비상식적인 모습으로 좀 경계하고 있습니다.
다른 인물들 중에 있을지는 모르겠는데...
트러블은 보통 동급생과 연하를 위주로 이야기가 진행되서=ㅅ=;

리안쿼스더 님// 그런 셈이죠^^;
인연이 쌓이는 속도가 가속화되면 좀더 일찍 양아치 모습을 벗어날수 있겠죠.

에아노르 님// 우선, 기차or전철or비행기 조종 자격증을 따세요.
암살은 그 다음입니다.(...)
개인적으론 1:1 만남을 선호하지만 트러블SS라 요렇게 됩니다^^;

질풍백 님// 인연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나머지 수염을 제거하면 곤란하니 함부로 못자릅니다.
2학년이 막 시작된 지금 양아치 외모를 그만두면 사고위험 증대 확정.^^;

방랑폐인s 님// 당분간은 추가적인 외모 업그레이드는 없다는게 문제지만요^^;
이전 외모를 알고지내던 사람들에게는 그나마 나은 얼굴로 보이게 됐습니다.

민트박하 님// 알고 있지요. 알고 있는데...
알면서도 서러움이 느껴지는건 어쩔수 없...OTL

월야의주민 님// 나중에 다 깎고 외모 잘 가꾸면 리토 아빠만큼은 되겠죠.
하지만 깎게 해주진 않겠지...

MirrorSeaL 님// 감사합니다~^^
여학생들로부터 꽤 잘생겼잖아? 하는 평가...완결전까진 받을수 있겠죠 아마도;
렌과 같은 미소년 타입은 아니지만,
야성미 넘치는 강인한 외모를 선호하는 여학생들에겐 시선을 끌수 있을듯 합니다.
그러니까, 완결전까진 말이죠...-ㅅ-;

도덕군자 님// 하지만 이차원 묘사는 현실을 씹어먹지요^^;
키는 일부러 묘사하지 않았습니다.
대강 저스틴과 비슷하던가 적절하게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광명군 님// 수염이 도움되는 경우는 없지요.
수염달렸다고 손오공처럼 분신술을 쓰는것도 아니고(...)

노즈 님// 이차원에서는 축제분위기지요.
주인공들 한정으로 말입니다(...)

CloudAngel 님// 파란수염은 제로의 사역마에 등장하는 무능왕 죠세프(허무의 사용자)입니다.
루이즈에게 보내준다는 속편한 전개는 해주지 않아요?
주전자는 「돈데크만」. 애니메이션 '시간탐험대'에 나오는 타임머신입니다.
거기서 나온 히로인이었던 '스카이'가 참 좋았더랬죠=ㅅ=b
나머지 2개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오즈의 마법사가 맞습니다^^

viggy 님// 실제론 우리나라도 저것과 비슷하다고는 생각하는데
정규교육 이후로 추가수업이 있으니...^^;

알샤 님// 공부에는 도움이 되긴 하니까요^^;
다른 나라에서도 잘 공부하는 학생들을 보면 뭐라 말할순 없지만...

검은5군 님// 리플 감사합니다~^^
재밌게 쓰고 싶은 마음만큼이나 잘 써졌으면 좋겠다고 고민하는 요즘이죠^^;

신작 님// 재밌게 보셨다니 감사합니다^^

나르샤 님// 저도 원작에서 이 아가씨가 좀더 활약해주길 바랬었는데 말이죠...^^
기회가 얼마나 될진 모르겠지만, 가끔씩 부각되겠죠^^;
노력해보겠습니다~

Dietrich 님// 원작에선 그야말로 일방적인 짝사랑이라 코테가와가 불쌍=x=;
기껏 수제 초콜릿까지 줘놨더니 의리 초콜릿이라고 생각하는 리토는 또 뭐여?!OTL...
뭐...하루나의 초콜릿마저 의리라고 생각하는 녀석이니 어쩔수 없나...-_-;

Albion 님// 다음에 기회가 있다면 콧수염과 턱수염이 한꺼번에 잘리겠죠^^;

프라가라흐 님// 은구두를 신은 마녀는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동쪽마녀입니다.
원래는 도로시의 집이 동쪽마녀를 깔아뭉개고 동쪽마녀가 신고있던 은구두를 빼앗는 이야기죠.
트러블 만화책이 없었다니 유감이네요 쿨럭...^^;

Posted by 루트(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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