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가 되어 1-A에 '렌'이라는 미소년 외국인이 들어왔다.
라라와 아는 사이로 전(前)약혼자라고 주장하며 리토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실제론 「지킬박사와 하이드」처럼 또다른 인격이 존재하고,「란○ 1/2」처럼 성별마저 바뀌는 우주인이다.
문제는 녀석의 다른 인격은 라이벌인 리토에게 반해 있다는 것이고...
정말이지 인생 맘대로 안되는 불쌍한 녀석이다.
라라 일편단심인데도 마음을 못 얻는 모습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사이난고교 문화제때 라라에게 경쟁 심리를 느낀, 자칭 교내제일 퀸 '텐죠인 사키' 선배가 라라와 함께 말썽을 일으켰다.
덕분에 남학생들이 풍기문란한 모습을 보일뻔 했지만 어떻게든 진정된 것 같다.
텐죠인 사키 선배는 양갈래 금발 롤머리 2학년으로 굉장한 부잣집 아가씨인것 같다.
자존심이 강해서 가끔씩 상식을 내던지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어릴적 안경소녀가 괴롭힘 당하는걸 구해줄만큼, 약한사람 괴롭히는 걸 용납못하는 상냥한 아가씨다.
항상 동행하는 사람으로는 두명의 2학년 동급생들이 있는데 마치 전속 호위같은 인상이다.
한명은 옆머리를 길게 내리고, 뒤로는 장발의 포니테일을 한 목검을 든 여학생으로 '쿠죠 린'이란 검도소녀.
다른 한명은 방금전 언급된 안경소녀로서, 불투명한 둥근안경을 쓴 범생이 타입의 긴생머리 여학생으로 '후지사키 아야'란 이름을 가지고 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는 시험성적이 나온 후 중학교 3학년때의 「엘리트 야쿠자」라는 별명을 얻은것.
엘리트랑 야쿠자랑 무슨 상관관계가 있는 건지는 아직도 의문이다.
중학교처럼 컨닝 의혹으로 인한 재시험같은게 있진 않을까 생각했는데 그런 일은 없었다.
교장선생님부터가 조금...아니, 많이 느슨한 편이고(주로 스스로에게).
당연하지만 공부를 물어오는 친구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1-A의 소란과는 무관한 나날들이 계속되고 어느덧 맞이하게 된 크리스마스 시즌.
2학년의 텐죠인 사키 선배의 별장(거대한 2층 저택)에서「텐죠인 사키주최 Xmas 파티」가 개최되었다.
자그마치 전교생 초대로...역시나 부자는 스케일이 다르다.
나로서는 크리스마스에 혼자 집에 틀어박혀 있는 것도 궁상맞았기에 기꺼이 갈 의욕이 만만했다.
거대한 홀에서 벌어지는 파티장 한쪽에서 사루야마와 리토, 하루나와 웨이브진 짧은 금발의 소녀, 안경을 쓴 짧은 트윈테일의 소녀가 보인다.
그런데...코테가와는 파티에 온걸까?
이리저리 둘러보다 멀리서 스웨터에 짧은 치마를 입은 긴생머리의 여학생이 보였다. 코테가와다.
다행히 말상대도 없는 곤란한 처지가 되진 않을것 같다고 생각하며 들뜬 마음으로 다가가 말을 걸었다.

"코테가와도 텐죠인 선배의 파티에 왔구나."

"초대까지 했는데 오지 않으면 예의가 아니겠죠.
반가워요 아키츠군."

"과연 위원장다운 성실함!
그나저나 선물교환도 있다고 하던데 조금 기대되는데,
코테가와는 어떤걸 준비했어?"

"비밀이예요."

뭐, 그야 당연하겠지만.
하지만 그냥 넘어가기엔 애써 화재거리 삼아서 물어본 의미가 없다싶어 조금만 더 추궁해본다.

"그러지말고 힌트라도 좀 주면 안될까? 적어도 선물상자 모양이라도 알면 상상이라도 할텐데 말야."

"그정도라면야...네모난 막대모양의 선물상자예요. 덤으로 상자는 파란색에 리본은 초록이지만, 힌트로는 안되겠죠."

막대모양?
여자아이용 목걸이? 시계? 펜?
잘 상상이 안간다.
초록 리본은 정말 힌트도 안되고...

"그나저나 아키츠군은 어떤걸 준비해 왔나요?
내용물이 비밀이라면 마찬가지로 힌트 부탁할께요."

나름대로 생각해서 준비해오긴 했는데, 벌써부터 말하긴 좀 그래서 농담으로 넘겨본다.

"음...「결투장」?"

움찔...

순간 주변의 학생들이 굳었다.
아...코테가와도 굳어버린 모습이다.
황급히 손사레를 치며 변명을 한다.

"아하하, 농담이야 농담!
설마 크리스마스 선물로 결투장을 보낸다니 말도 안되잖아?"

"그, 그렇죠?"

어색하게나마 웃으며 수긍하는 코테가와.
나도 민망한듯한 표정으로 말을 계속한다.

"그렇다니까.
아무튼 한뼘길이의 파란색 정육면체 상자에 붉은 리본이라구.
힌트가 되려나?"

하지만 주변의 분위기는 코테가와랑은 달리 방금전 말을 전혀 농담으로 받아들이는것 같지 않다.
수근수근 하는 소리가 복잡한 사람들속에 섞여 스러지는데도 이상할 정도로 명확히 들려온다.

「들었니? 결투장이래?」
「과연 양아치. 선물조차 결투장이라니 일반인의 상상을 뛰어 넘는군.」
「받는 사람에게 결투신청?」
「한동안 조용하다 싶었더니 이걸 노린거였나!」
「파란상자,붉은리본. 파란상자, 붉은리본...」
「절대로 잊지마! 보이면 피하라고!」
「다른반 친구에게도 알려줘야겠어.」
「들키지 않게 몰래 다녀오라구.」

다 들립니다.
졸지에 선물교환이 결투회피 이벤트로 바뀌어버린 느낌이다.
지금까지 내쪽에서 결투장을 보내거나 한 적은 없는데...
결투장을 신발장에 넣는 고풍스러운 수법은 중학교 1학년때 이후론 기억에 없다.
1:1로 맞붙으면 다 깨졌으니까 그랬는지도 모르는데...

아무튼, 눈앞에 있는 코테가와에게라도 제대로 해명하자.

"음, 혹시나 해서 다시 말하지만, 정말로 보통 선물이야?
비싸진 않았지만 나름대로 애써서 준비한거라고?"

"...믿겠어요 아키츠군."

약간 애매한 수긍을 보이는 코테가와에 그나마 시름을 덜었다.
...딴 녀석들은 아무래도 안 받을것 같으니,
준비했던 선물은 역시나 코테가와에게 건네주는게 좋을것 같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잠시 나누고 있는동안 어느새 본격적인 파티가 진행되었다.
파티에 등장한 주최자인 텐죠인 선배가 치마를 입은 산타복장을 한채 우리를 맞이했다.
양옆의 동행들은 루돌프 분장이었지만.
자신만만하고 기운찬 미소를 지으며 텐죠인 선배가 말했다.

"자~ 여러분! 환영합니다. 저 텐죠인 사키의 크리스마스 파티에 와주셔서!
오늘은 부디 마음껏 즐겨주세요."

박수소리가 울리고 사람들이 환호하자 텐죠인 선배는 만족한듯한 미소를 지었다.
그나저나 산타복장까지 입다니 꽤 신경을 써서 파티를 준비한 것 같았다.
자화자찬하는 말소리에 약간 웃은건 여담이다.

하지만 곧이어 등장한 소악마 컨셉의 분장을 한 라라에게 사람들의 시선이 몰리자 텐죠인 선배는 손톱을 입에 물고 분해하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저로서는 산타복장이 더 예쁘다고 생각하지만요. 사람 취향은 각각이니.

아무튼 시간이 흘러 어느덧 선물교환 이벤트가 다가왔다.
진행자로 루돌프 옷을 입은 쿠죠 린 선배가 마이크를 들고 설명을 시작했다.

「자! 그러면 슬슬 오늘의 메인 이벤트!
선물 교환을 실시하겠습니다!
다만! 입장시에 여러분께서 맡겨두신 선물은 여기엔 없습니다!」

...엥?

어리둥절한 나와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들도 잘 이해가 안되는 모습이었다.
이어서 텐죠인 선배가 마이크를 잡고 설명을 이어나갔다.

「후후...그냥은 서로 교환해도 재미가 없지 않나요?
그래서 제가 멋진 게임을 생각했지요.
이름하여! 「선물쟁탈게임」!

룰은 쉬워요!
이 저택 이곳 저곳에 숨겨진 선물을 찾아 낼 것!
찾아낸 선물은 그 사람의 것이 됩니다.」

그 이후에 리조트 여행권이니 뭐니하는 특별선물 이야기도 나왔지만 신경쓰지 않았다.

...아, 앙돼. 제발 이러지마.
그냥 발렌타인데이나 그런것처럼 자기가 생각한 사람한테 주면 안되는거야?
그렇게 나가면 아무도 내 선물을 안가져 간다고.
개도 안먹을 「결투장」농담까지 해버린데다가, 선물 모양새까지 들켰단 말야.

속으로 좌절하고 있을때 갑작스레 남학생 한명이 응원속에 뛰쳐나오는것을 보고 정신을 차렸다.
아마도 리조트 여행권을 노리고 달려드는것 같았다.

"엣?!"

놀라는 코테가와를 뒤로 하고 나도 잽싸게 뛰쳐나간다.
이렇게되면 코테가와의 선물이라도 챙겨서 반쪽짜리 만족감이라도 가질테다!
먼저 뛰어나갔던 남학생을 제치고 앞으로 달려간다.
순간, 「덜컹-」하는 소리가 들리고, 발밑이 허전한 느낌과 함께 낙하감을 느끼며 비명을 질렀다.

"우와아아아악-?!"

"아키츠군?!"

떨어지며 비명을 지르는 내 소리를 뚫고 코테가와의 목소리와, 이어진 텐죠인 선배의 목소리가 들린다.

「보시다시피 저택 곳곳엔 함정이 설치되어 있지요.
선물찾기는 조심하시길 바라겠어요.
그럼! 시-작!」

하, 함정이라고라고라?
부자의 생각은 도무지 알수가 없어!
멀쩡한 저택을 함정으로 개조하다니 이 무슨 만행!

그야말로 지구인 버전 라라.
사키...무서운 아이...!

쿵-!

그러거나 말거나 어느새 바닥에 닿아 충돌한 나.
이거참, 떨어지는 사람을 위한 매트리스 하나도 없는거냐?

"아키츠군-! 괜찮아요?"

안전대책에 대해서 불평하고있을때, 저 위에서 코테가와의 걱정스런 목소리가 들린다.
아무래도 빨리 돌아가는게 낫겠지?

"코테가와~ 물러서있어~!"

"에?"

"물러서있으라고~!"

"아...알았어요. 아키츠군."

코테가와의 목소리가 멀어진것을 느끼곤 그대로 다리에 힘을줘 도약한다.

"으라차아-!"

단번에 함정밖으로 뛰쳐나왔다.
천공X자 권법(어째서 권법?)을 쓰던 나무선수만큼은 뛴다.
설마 저택의 함정이 수백미터나 하겠어?

"에? 아키츠군? 몸은 괜찮은거에요?"

갑작스레 튀어나온 나에게 다가와 놀라면서도 안부를 묻는 코테가와를 바라본다.

"괜찮아 코테가와. 다행히 따로 위험한 건 없었어."

"그런문제가 아니라..."

"그것보다,"

코테가와의 말을 끊는다.
점프력이야 따로 설명할것은 아니고 빨리 선물을 찾아야 하니까.

"그런것보다 우선 흩어진 다른 사람들을 살펴보는게 좋겠어.
장난스러운 함정들도 꽤 있을것 같지만,
방금같은 함정에 빠지면 약간 위험해 보이기도 하고...
혹시나 저택을 돌다가 위험한 사람이 있으면 구해주는게 나을꺼라 봐."

"그건 그렇군요.
솔직히 이건 선물쟁탈게임이 아니에요.
완전히 서바이벌 게임이라고요..."

"그러게..."

작게 불평하는 코테가와에 동의를 표하고 함께 저택을 뒤지기로 했다.
빨리 빨리 돌면서 사람들 도울겸 선물도 확보하는 방향으로 가도록 하자.

끈끈이나 물벼락같은 함정에 빠진 사람들은 적당히 넘기면서(닦아줄 수건도 없고) 돌아다니다가
복도 저 멀리서 「덜컹」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방금전 내가 당했던 함정과 같은 소리.
더불어 「엑?」「우왁?」「꺄악!」 하는 소리가 이어진걸로 보아 함정에 걸린건 여자애들인듯 했다.

코테가와를 뒤로하고 서둘러 달려가보니 바닥에 생겨난 함정에 걸쳐진 양손이 보였다.
다행히도 아직까지 떨어지지 않은 것 같았다.
「무...무거워!」「히...힘내 리사!」와 같은 말을 하는걸 보니 여자애 한명에게 다른 아이들이 매달려 있는 상황인가보다.
다가가서 함정에 매달린 두 손을 잡는다.

"에?"

갑자기 손이 잡혀 의아한 여자애의 목소리를 넘기고 힘을주어 위로 들어올린다.

"우와?" "엣?" "꺄..."

매달려 있는 소녀들이 함정 모서리에 걸려 떨어지지 않도록 조심하며 셋을 구조해냈다.
복도위로 무사히 올라와 주저앉은채 한숨을 쉬는 세명.
안심하는건 다행인데 모양새가 영 민망하다.

리사라고 불린, 청바지에 털코트를 살짝걸친 금발의 여자애는 스웨터가 엉망으로 이끌려 가슴계곡이 부각되어 노출되고 배꼽이 훤히 드러난 상태고,
안경을 쓴 짧은 트윈테일 소녀는 스커트가 밀려 올라가서 팬티가 드러난 상태였다.
하루나로 보이는 여자애도 마찬가지로 스커트가 파렴치한 상태.
...지적해주는게 나을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때 뒤에서 코테가와가 달려왔다.

"아키츠군 무슨일이예요?"

"방금전 비명소리가 들려서 쫓아와보니 함정에 빠지려던 여학생들이 있어서 구했어."

"아...수고했어요 아키츠군."

코테가와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자, 이내 정신을 차린 소녀들이 일어서 인사를 한다.

"휴우~도와줘서 고마워요~."
"고마워-."
"고마워요."

"아,아니요. 별말씀을..."

오랜만에 들어보는 감사의 말에 당황해서 존댓말이 나와버렸다.
당황하며 서있는 날 쳐다보던 셋은 잠시 놀란 표정을 지었지만 이내 침착한 듯 했다.
뭐, 사나운 인상의 금발 수염매니아라면 전교에 나밖에 없지. 그것도 꽤나 유명하고.
셋중 웨이브진 짧은 금발의 소녀, 리사가 입을 열었다.

"아키츠군 이군요? 1-B의."

"어? 으응 맞아. 나야."

"과연, 소문만큼 힘이 센 남자아이군요~. 덕분에 살았어요~."

웃으며 말하는 리사에게 긴장이 풀린다.
나름 염색도 하고 개방적인 분위기의 아가씨니까 내게도 편하게 말을 건넬수 있는걸까?
그런 생각을 할때 안경을 쓴 소녀, 미오가 내 뒤를 바라보았다.

"혹시, 뒤쪽의 사람은 코테가와씨?"

"네? 네. 맞아요."

"과연, 그 소문의 위원장이로군요."

"소문?"

이상한듯 쳐다보는 코테가와에게 미오는 말을 계속했다.

"1-B의 아키츠 료스케군와 코테가와 유이라면 학교내에서 꽤나 유명하니까요.
교내 제일의 불량과 통칭 정점 위원장 콤비.
둘이 묶어서 「미녀와 야수」라고 부르던데요?"

"어, 어째서 하필 이런 사람이랑..."

이런 사람이라고 하지마 코테가와!
나 상처 받는다고?!
미오는 쓴웃음을 지었다.

"뭐, 코테가와씨로선 맘에 안들지도 모르겠지만요.
항간엔 「맹수 조련사」란 별명도 돈다구요."

"뭔가요?! 그 이상한 별명은?!"

코테가와가 당황한듯 새된 소리를 질렀다.
몰랐었냐 코테가와...넌 이미 교내의 전설이야...
덕분에 학교에서 좀 튄다 하는 녀석들도 쉬쉬한다고.

자세한 내막을 들으려는 코테가와를 말린다.
슬슬 다른 사람들도 살펴봐야하고.

"이제 슬슬 돌아가자고 코테가와.
다른 함정에 걸린 사람들 중에서도 위험한 경우가 생기면 구해야 하니까."

"아...그래요. 아키츠군.
그럼, 저흰 이만 실례하겠어요."

서로 인사를 하고 돌아서는데 리사가 말을 건다.

"다른 사람들을 도우러 가는거야?
훌륭한 모습이군요~.
힘내요 멋진 소년~."

약간 날라리끼가 있어 보이면서도 어른스러운척, 아직은 앳된 모습으로 나를 아이 취급하는 대사에 피식 웃음이 나왔다.
그래그래. 칭찬 고마워요 활기찬 아가씨.
파렴치한 행동만 자제하면 훨씬 매력적일꺼라고.

"...너도 멋진 아가씨야."

그나마 한마디만 해주고 어안이 벙벙해 보이는 리사를 뒤로한채, 코테가와랑 복도를 달려간다.
뭔가 에로틱한 의도를 가진게 아닐까 의심되는 함정들을 피해가면서 심각한 상황에 처한 학생이 없나 살펴본다.

그나저나, 코테가와의 선물은 대체 어디에 있는거야?

복도를 가득 메우며 굴러오던, 사람키의 두배만한 철구를 밀어내며 한숨을 쉬고 있을때 그때까지 조용하던 코테가와가 물어왔다.

"아키츠군은, 저런 타입의 개방적인 여학생들을 선호했던건가요?"

"......"





코테가와와 함께 학생들을 구조하면서 둘러보았지만 왠지 선물들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이만큼의 사람들이 준비한 선물들이라면 적어도 몇개는 보여야 하는데 이상할 따름이다.
코테가와도 약간 지친듯한 기색을 보이기에 지금은 복도를 걸으면서 함정을 피하고 있다.

-투타다다다다다!

그때 갑자기 연속적으로 들리는 소리에 발을 멈춘다.
실제 총소리와 달리 서바이벌 게임용 총에서 나는 듯한 소리다.
무언가 여러명의 발걸음 소리와 소란스러운 목소리가 겹쳐 들린다.

「겨자탄」이라는 텐죠인 선배의 소리가 들리고, 이어서 들리는 리토의 비명소리.

아무래도 텐죠인 선배가 경쟁자로 생각하는 라라에게 본격적인 공격을 가하는가보다.
주최측인 텐죠인 선배마저도 선물쟁탈게임을 망각하고 서바이벌게임처럼 행동하고 있어?!

「꺄악!」「싫어!」라는 다른 여선배로 여겨지는 비명을 들어보건데 리토와 함께 트러블에 얽힌것 같았다.

점점 가까워져 소리가 들려오는 문앞에 다다랐을때...
무서운 목소리 가 들려왔다.



「그래! 내가 개조해서 더 굉장하게 해줄께!」



개조? 업그레이드? 더 굉장해?
장담컨데 이 패턴의 결말은...

황급히 코테가와의 손을 잡고 아래층으로 내려가는 계단을 향한다.

"자, 잠깐만요? 아키츠군?"

"무언가 심각한 장치가 작동할 것 같아. 빨리 빠져 나가야해!"

방금까지의 움직임으로 지친 코테가와는 내 속도를 미처 따라가지 못하는듯 힘겨워 하는 모습을 보인다.



「조금 셀지도 모르니까 조심해!」



라라의 목소리와 함께 지옥으로 향하는 헬게이트가 열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과연 「데빌루크」.
지친 코테가와의 발걸음에 맞춰 빠져 나가려면 시간이 맞지 않는다.

"코테가와. 실례할께."

"에엣?!"

코테가와의 어깨를 잡고 무릎안쪽으로 한팔을 넣어 들어올린다.
일명 「공주님 안기」로 코테가와를 들고 복도를 달리기 시작했다.

"꺄! 뭐, 뭐하는거에요 아키츠군!"

놀라면서 내 얼굴을 밀어내는 코테가와를 달래면서 계속 발을 놀린다.

"자, 잠깐만 참아줘! 잘못하면 저택이 무너진다구!"

"네?"

----------!

순간, 엄청난 굉음과 함께 무언가가 박살나는 소리가 들렸다.
이윽고, 진동과 함께 건물 곳곳에 균열이 가기 시작한다.
아하하...이세계트립이벤트도 아니고, 난데없이 저택이 무너지다니 이게 대체 무슨 일이야?



무사히 밖으로 빠져나와서 코테가와를 내려놓고 허리를 펴자,
잠시후 저택은 굉음을 울리며 붕괴했다.
다행히 학생들은 모두 무사한 것 처럼 보였다.

「어라~ 좀 너무 강력했나...」

조금 수준이 아닌데요 라라님?
서바이벌 장난감총으로 저택을 붕괴시키는 데빌루크의 초과학력에 새삼스레 두려움이 느껴졌다.
라라의 오른쪽 어깨에 들린 선물보따리를 보니, 라라가 학생들의 선물을 모두 챙겨서 가져나온 것 같았다.
실내에 선물이 거의 안보였던건 그것 때문이었나?

저택이 무너진것에 망연자실하던 텐죠인 선배는
이윽고 눈에 불을 켜고 복수심을 불태웠다.
질리지도 않게 참 건강하시군요 선배님...



하여튼 라라가 보따리에서 선물을 꺼내 학생들에게 하나둘 나눠주기 시작했다.

도중에 나의 차례가 되었기에 선물보따리를 뒤지던 라라에게 소망하는 바를 말했다.

"저기... 기왕이면 네모난 막대모양 파란상자에 초록리본이 달린 선물상자를 주면 고맙겠어.
함께 온 친구의 선물이거든."

"그래? 아! 다행히 아직 있네. 여깄어~!"

웃는 얼굴로 선물을 건네오는 라라.
진심으로 고마워요 라라양, 당신은 역시나 '리토'의 천사입니다.
악마지만...

하나둘 선물이 돌아가고 어느덧 선물보따리가 바닥을 드러내었다.
라라가 마지막남은 선물을 들고 물었다.

"저기~ 마지막으로 하나 남았는데, 아직 선물 못받은 사람 있어?"

라라가 있는 쪽을 바라보니 붉은 리본이 달린 파란색 상자를 들고있는 라라가 보인다.
...아. 저거 내꺼잖아?

하필 저게 남았나 싶기도 하다가,
도중에 몇번 퇴짜라도 받았나 생각하면 납득이 간다.
선물로부터 시선을 떼는 아이들이 보이는걸 보면 아마도 그게 맞을것 같고...
그러니까 결투장이 아니래두?
역시 농담같지 않은 농담은 하는게 아닙니다.

잠시 쳐다보고 있으려니 한명이 라라에게 다가간다. 코테가와다.

"아, 다행이네? 여기 선물~!"

"고마워요."

감사의 인사를 하고 선물을 받는 코테가와.
그리고 내쪽으로 다가온다.
조용히 마주보고 서서 코테가와는 입을 열었다.

"결투라면 받도록 하지요."

"아니, 농담이라니깐~"

"...풋-."

질린듯이 정색을 하는 내 얼굴을 보며 살짝 웃음이 새는 코테가와.
속였구나? 코테가와!

잠시 킥킥거리던 코테가와는 입을 가렸던 손을 내리곤 날 보며 말했다.

"농담이에요.
방금전 바로 나서지 않은건 미안해요.
그저, 누군가 당신의 선물을 받아줄 사람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에..."

코테가와가 하는 말을 들으면서 조금 놀랐다.
그럼 코테가와는 일부러 마지막에 선물을 받은걸까?

"혹시나 마음씨 좋은 누군가가 당신의 선물을 받았더라면,
결투장이었다는 말을 부정해줄 수 있을지도 모르잖아요?
어쩌면, 당신을 이해해 줄 친구가 생겼을런지도 모르죠."

"......"

"뭐, 오늘은 아키츠군의 운이 나빴다고 봐야겠죠.
좀더 학교 친구들과 사이가 좋아지도록 힘내보라고요."

"고마워 코테가와..."



코테가와의 배려에 웃음이 지어진다.
쓸데없는 농담으로 이상해진 시선들 때문에 신경을 쓰게 해버린건가.
하지만, 괜찮다고 코테가와.

이상한 오해를 불러오는건 어차피 하루이틀 일도 아니고,
그것도 1년이 지나가는 동안 조금씩 나아지고 있었잖아?
게다가 오늘은, 날보며 고맙다며 응원해주는 여학생들도 만났다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날 위로해주는 멋지고 상냥한 위원장이 눈앞에 서있잖아.

만족감속에 웃음 짓고 있으려니,
가만히 응시해오는 코테가와의 시선이 느껴진다.

"코테가와? 왜 그렇게 쳐다봐?"

의아한듯 물어오는 내 질문에 잠시 뜸을 들이더니,
왠지 모르게 장난스러운 말투로 코테가와가 대답한다.

"당신...평소엔 좀 무서운 웃음이었는데,
방금전 미소는 꽤 괜찮았어요."

"...정말?"

"물론이죠 아키츠군.
눈매가 좀 사나워도, 수염만 깎고 머리만 단정하게 하면 훨씬 더 멋질꺼라고요."

"쓸데없는 첨언 정말 고마워요~."

농담같은 마무리에 서로 마주보며 작게 웃었다.

슬슬 코테가와를 배웅해주고나서 집으로 돌아가 선물을 열어볼까 생각할 때,
코테가와가 갑자기 떠오른듯 말했다.

"아, 그러고보니 아키츠군."

"응?"

"선물. 지금 뜯어보세요."

"어, 괜찮은거야?"

보통은 집에가서 뜯어보지 않던가?

"원래는 받는사람의 기대에 맞도록 쓰라고 할 생각이었는데,
이렇게 된거 지금 열어보는게 나을거에요."

"그래? 그렇다면야...
그럼 코테가와도 지금 내 선물을 열어봐도 좋아.
원래 코테가와에게 건네주려 준비한거니까, 마음에 들지 궁금하기도 하고."

"에?"

코테가와가 준비한 선물에 대한 궁금증에 조심스레 리본을 푼다.
포장을 열어보니 곱게 접힌 작은 쪽지와 함께,
고양이가 귀엽게 디폴메되어 달린 예쁜 스트랩이 두개 놓여있었다.
아마도 커플을 생각해서 두개를 준비한 것 같았다.
간소하지만 커플용 선물을 준비했다니, 교내불순이성교제에 대한 강박관념이 많이 줄어든건가.

클래스메이트들과 사이가 비교적 원만한 덕분에 코테가와의 딱딱한 성격도 어느덧 많이 둥글어진 것 같아
내심 다행으로 생각하면서 선물과 함께 놓여져 있던 쪽지를 펼쳤다.



「 당신에게 멋진 만남이 찾아오길

                       - 코테가와 유이 」




가만히 서서 쪽지를 바라보고 있으려니, 어느새 코테가와도 선물을 열어보았나보다.
선물상자속에서 나온 쪽지와 작은 고양이 인형을 들고 나를 바라본다.

"이건?"

"장난감 가게에서 고른 고양이 인형.
조그만 다람쥐 인형도 생각해 봤는데,
고민하다가 고양이 인형으로 골라봤어.
마음에 들어?"

"아...고마워요 아키츠군.
사랑스러운 인형이네요.
꽤나 센스가 좋잖아요?"

"마음에 든다면 나로선 기쁠따름이지.
나야말로 예쁜 스트랩 고마워.
그런데 두개나 준비하다니 커플들을 배려한건가?"

"커, 커플?"

커플이라는 말에 반응해 코테가와가 갑자기 당황한다.

"코테가와?"

"가, 갑자기 무슨 소릴 하는건가요!
이건 그냥 친한 친구들끼리 사이좋게 쓰라고 넣은거라고요!"

과연 교칙준수 엄격단정의 코테가와...
그리고, 별로 나랑 코테가와가 커플이라고 한건 아니잖아...요?
지나치게 흥분하면 몸에 안좋아요 코테가와씨?

"음...그런 뜻이었구나."

"그래요! 아키츠군이 그대로 선물을 가져가도 방학중이라 건네줄 사람을 만나기도 힘들테고,
미안한 말이지만 아키츠군과 사이좋아 보이는 친구들도 알 수 없었어요.
그러니까..."

아아...그러니까.
선물로 받은 스트랩중 하나를 코테가와에게 건네준다.
코테가와가 설명을 하기전에 먼저 입을 연다.

"확실히, 지금 선물을 열어본 건 정답이네.
학교에서 유일무이한 친구인 코테가와에게 이 하나를 증정합니다."

"유, 유일무이라니. 과장은 필요없어요."

"진짠데?"

"아키츠군...당신 정말로..."

불쌍하다는 눈초리로 바라보는 코테가와의 시선에 당황한다.
아니, 지금은 불쌍하게 생각할 장면이 아니지?
보통 이럴땐 나의 우정에 감동해줘야 하는거 아냐?

"저기, 아무튼 받아줬으면 좋겠는데...요?"

"아, 그래요."

코테가와가 손을 내밀어 스트랩을 받는다.
자리에서 각자 핸드폰을 꺼내 선물로 받은 고양이 스트랩을 한쪽에 장식한다.
장식이 끝나고 서로의 번호를 교환하면서 생각한다.

이것으로 부모님외에도 번호를 아는 사람이 생기게 됐구나.
당연하지만 등록번호는 전부 3개입니다. 하하하.

번호 교환이 끝나고 코테가와는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혹시나 해서 말하지만 착각은 하지 말아요.
스트랩이나 번호 교환이 있었지만,
아까도 말했듯이 어디까지나 친구로서니까!"

"아하하, 고마워 코테가와~"

"제대로 이해한거에요?"



건성으로 대답하는 듯한 내 모습에 코테가와가 따지듯 달라붙는다.

보통으로 접해오는 소소한 대화속에 마음이 편안해져 온다.
무너진 저택을 배경으로 선물로 소란스러운 학생들의 들뜬 목소리 속에 느껴지는 즐거움이 기분좋아서,
나를 바라보며 당황하는 코테가와의 목소리가 왠지 모르게 간지러워서,
긴장이 풀리며 졸릴듯 나른함을 느끼는 가운데

어쩐지, 눈물이 날 것 같았다.





밤도 늦었기에 코테가와를 집앞까지 바래다 주다가,
집앞에서 마주친 코테가와 오라버니에게 하마터면 맞을 뻔 했다.
순진하고 귀여운 여동생을 꼬시는 악질 놈팽이로 보였나보다.
당황한 코테가와가 말리면서 겨우 진정하는 분위기였지만,
터무니 없다는 듯이 의심을 거두지 못하는 오빠의 시선에 주눅들 따름이었다.
인간관계VS수염깎기.
궁극의 선택에 진지하게 고민한 순간이었다.





「 행복한 날들이 계속되길 바라며

                       - 아키츠 료스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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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이지만 코테가와의 오빠 이름은 코테가와 유우.

금색의 어둠, 통칭 '야미'는 다음편에 등장할 예정입니다.
(본편에서도 크리스마스 파티가 끝나고 바로 다음편에 등장하지요.)

원래는 바로 야미편으로 넘어갈까 했는데,

기껏 나온 크리스마스를 공으로 날려보내기엔 너무 아깝잖아요?

적어도 크리스마스or신년맞이는 둘중 하나는 챙겨야 하고,
발렌타인&화이트 데이는 둘다 챙겨야 하는것이 기본.

생일? 캐릭터들 생일을 모르고 작중에 히로인 생일은 하루나밖에 안나온것 같으므로 생략.
생일이 나온적 있다고 기억나는 등장 인물은 리토, 하루나 단 둘뿐.(더 있던가요?)

p.s. 저번편에서 미캉의 장보기를 도와주기 위해 미캉의 집전화번호를 얻는건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미캉은 핸드폰을 가지고 있는지 불명이기에 집전화번호만 서로 아는 사이로 현재 설정되었습니다.

p.s.2. 2~3편 뒤면 2학년으로 넘어갈껍니다.

p.s.3. (미캉 히로인 추가설에 대한 답변)

이중에 미캉에 한번도 모에하지 않은자 나에게 돌을 던져라. ㅇ<-<



츳크미 님// 수염성인 드립이 또 나올지는 모르겠습니다.
설마 데빌루크 성인들처럼 수염이 성감대라던가 하는 개그가 나오면 주인공은 아마도 죽고싶을 겁니다.-ㅅ-;

트러블 원작이 러브코미디다 보니 배틀계열의, 그것도 남성인 저스틴은 그저 보조적으로 재미를 주는 역할 이상을 못보이죠.
하지만 저스틴은 자기 나름대로 만화가로서 등단도 하고 여러모로 지구에 적응해가는 모습을 보이므로 개인적으로는 응원하고 있습니다.
저스틴에게 반해버린 텐죠인 사키 아가씨랑 잘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라이세네프 님// 트러블 원작의 커버 페이지들에서 보여주는 미캉의 색기는 그야말로 범죄적인 레벨입니다.
수많은 이들을 번뇌의 늪에 빠지게 한것으로도 모자라 아예 가라앉혀 버렸지요.
정말로 작가님이 엄청나게 공을들여 밀어주신다는 느낌이 팍팍!

핑크게마 님// VIPPER들은 모든 곳에 존재합니다.
혹시 옆을 걷는 낮선 사람이 바로 그일지도 몰라요?^^;

kero군 님// 연풍이 금단을 소재로 완결까지 밀어붙인 용기에 감탄했고,
루이스 캐럴과 같은 신사를 느끼는 글이 없다는 사실에, 삼차원적으론 동의하지만 이차원적으론 납득할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추신3에 붙여 바닥에 드러눕습니다.
게다가, 말하지만 이건 19금 작품이 아닙니다!

열혈의그라프아이젠 님// MP3에 민대풍 태마곡 담아둔 상태지요.
가끔씩 생각나면 듣고 있지요^^;
피구왕 통키중에서 가장 멋지고 인상깊었던 슛은 저에겐 역시 회전회오리 슛.

프라가라흐 님// 지나치게 배려를 하다가 분위기에 흘러가다보면 어느새 텐션이 높아지는 타입의 주인공이죠.^^;

적월립견 님// 하지만 조금씩 나아지겠지요^^;
작가가 불쌍하게 만들 소재가 떠오르지 않는 날은 비교적 무난하게 보낼 수 있을껍니다.

BlueGlass 님// 미캉은 귀엽지요. 트러블을 보는 이유의 1/3은 미캉입니다.

착한녀석 님// 각 연령대별로 퍼지는 소문이 약간씩은 다르겠지만요^^;

사심안 님// 정말 귀엽습니다.
원래 웨이브진 머리는 취향이 아닌데도 그걸 가차없이 깨버린 아가씨;;
트러블 캐릭터중 가장 먼저 좋아하게 된 인물을 고르라면 미캉입니다.
나이가 좀더 들면 확실히 어른스러운 연애도 하면서 좋은 만남을 그릴수 있겠지요.

『레이』님// 사실 오해할 소재가 따로 생각나지 않으면,
주인공도 구르진 않습니다.
다만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구르도록 항상 대기하고 있어야 할뿐이죠.(-3-)a

월야의주민 님// 주인공 개인적으론 즐겁게 사는것이라고 만족하니 뭐, 괜찮은 삶이겠죠?^^;

Albion 님// 주인공에게 '눈빛만 주고받아도 마음을 알수 있다'는 만화 보정은 거의 안통합니다.
뭐, 흉악하다는 이미지로 판단하지 않고, 특이한 얼굴이네라고 판단해준다면 따로 나쁜놈 소린 안듣겠죠.

BlueGlass 님// 사람과 다른 우주인들도 있으니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뭐, 야미의 경우 징그럽고 촉수같은 생물체를 싫어하는걸 보니 외모에 대한 좋고 싫음은 있는것 같지만요.^^:

광명군 님// 친구만 늘려선 연애는 어느새월에?;
러브코미디가 되도록 해야겠죠.^^;

민트박하 님// 미캉 최고입니다=ㅅ=b

lunation 님// 트러블에 누님같이 평온한 인상을 주는 타입의 여성이...음? 있던가?
저로선 미캉네 담임이신 닛타 하루카 선생님이 연상중에는 가장 선호하는 타입이지만요.

MirrorSeaL 님// 나올 가능성도 없진 않을껍니다.
네. 아마도...
제가 소재가 떠오르고 적절히 끝맺음할만큼 플롯이 나온다면 그렇게 해도 되겠지요^^;

Dietrich 님// 그것을 아는 당신은 나의 마음의 벗.=ㅅ=b

열혈의그라프아이젠 님// 사실 만화에선 나이는 상관없지요.
러브코미디 읽으면서 우리가 보는건 외모 아니던가요? 0ㅅ0(말똥말똥)
미캉 귀여워요 미캉.

휴트랑 님// 사단계까지 가면 수염이 사라지고 머리카락이 검게 물들지도 모르겠군요^^;

蛟河 님// 동정해주시면 주인공이 감사할껍니다.^^;
얘는 조그만 일에도 고마워하는편이라서요~;

카르나스필 님// 감사합니다^^
에피소드 하나 맨땅에 헤딩하면서 만들기는 진짜 힘드네요=0=;
써놨던 에피소드들 몽땅 파기할땐 정말 막막하던ㅜㅡ;
뭐, 결국 재밌게 읽어주신 분들이 계시니까 이젠 상관없지만요^^;

세단타 님// 트러블 세계관상으로 '기'라는 것의 존재를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야기 전개에서 나오지 않을껍니다.
초능력과 같은 이능은 존재하는데 '기'는 모르겠더라고요.
그리고 유감스럽게도 가르쳐줄 스승이 없었기에 못쓰지요^^;(스승이 없이는 왠만해선 저런 기술들 못만들죠. 일대종사급이 아니고서야^^;)
주인공은 순수하게 육체능력으로 싸웁니다.
그래도 '기' 대신에 가끔씩은 비현실적인 능력들 있잖아요?
귀가 밝다던가, 공던진게 회전회오리슛처럼 쏘아진다던가 하는건 충분히 비상식이니...^^;

에아노르 님// 트러블에서 색기로 따지면 미캉이 가장 우위죠.

리토는 두사람에게만 애정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 다른사람들이 보내오는 관심은 잘 모르죠.

리토가 라라의 발명품에 당하는 시나리오는, 가끔보면 리토가 자처하는 경우도 좀 되던=ㅅ=;;
역시 리토는 주인공에 어울리는 성품입니다.

신작 님// 잘보셨다면 감사합니다^^
트러블 만화책 보다가 미캉에게 색기를 느껴보지 않은자는 저에게 돌을 던져도 됩니다.(=3=)

CloudAngel 님// 만화속에서 여성의 연령은 장식이지요.
미캉은 중학생이라고 해도 믿을만큼 성숙해 보이니까요.
게다가 옷입은 패션이라던가 스스로를 꾸미는 모습은 패션모델 저리가라입니다.
원작에서 가장 패션센스가 뛰어난 히로인-_-b

2학년땐 리토들과 같은 반이 되어야겠죠.
원작에서 다른 반으로 헤어진 렌녀석에겐 애도를...

아이야 님// 미캉 귀엽죠. 저도 좋아합니다(=w=)
사실 현재시점에서 소재상으로 등장할 여성들이 적기도 하고,
접점이 있는 여성이 코테가와랑 미캉 둘뿐이라 이렇게 전개가 됩니다.
이후 2학년이 되면 좀 다양하게 나오겠죠 아마...?

리안쿼스더 님// 원래 생각해둔게 있었는데,
그쪽으로 나가면 따로 생각해둔 다른 이야기와 충돌되는 면도 있고,
뭐랄까, 좋아하는 여자애가 하나로 고정되어 버릴 가능성이 좀 높기때문에, 지금은 어떻게 적절히 고쳐야 하나 고민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우선은 계속 연재를 하면서 찬찬히 생각해봐야겠죠.
완결쯤에는 벗는건 아마도 확실할겁니다.

kilou 님// 헛?!그 발상은 없었다?!
생각해봐야 할 문제일지도 모르겠네요.
평소에 야미는 어디서 지내고 있는지가 관건이네요.
...룬이 우주선에서 살던것처럼, 야미가 따로 살고있는 우주선이라도 있으면 애초에 숙식은 선택사항에서 제외되지만요.

닷식스[......] 님// 인격, 위격에 해당하는 극중의 '연기'라는 의미일까요?^^;
혹여나 페르소나 게임이었다면 해보질 않아서...쿨럭쿨럭^^;

블러드카니발 님// 동의합니다~.
아, 야미도 좋아해요.
그외 다른 아가씨들도 비중만 더 높았더라면 지금보다 훨씬 더 좋아했을지도 몰라요.

우선 글쓰는데는 제 개인적인 취향보다는 개성적이고 시나리오상 튀고, 주인공의 생활경로상에서 접점이 생기는 아가씨들이 중심이 될수 있겠지만요.

이매진 님// 이번편을 쓰기전에,
문화제때 수염 밀어버리는 이벤트를 생각해봤는데,
뭔가 억지스러워서 파기해버렸습니다-_-;
다름 기회를 기다려 봐야지 않을까 합니다.

아르곤 님// 코테가와에 의해서 강제로 밀리지는 않을겁니다.
코테가와가 원인이 되어서 주인공의 수염이 사라지게 되는 경우는 생길 가능성은 있지만요.
굳이 코테가와가 아니더라도, 수염이 사라지게 만들 계기가 되는 대상은 누구라도 가능은 하니까요^^;

Dolphin 님// 초등학교 6학년때 사고가 발생했던것은 짧게는 하루에 1~2번, 길게는 일주일에 한번이었습니다.
엄청나게 당하려면 무언가 악운이 겹쳐서 와야하는데(일주일치가 하루만에 쏟아진다던가),
만약 그러한 상황을 재현하는 이야기를 꾸미려면, 제가 생각을 좀 해봐야 할듯...^^;

(4화 추가 리플답변)

아르곤 님// 주인공이 성별반전 기계와 접촉할 계기가 있다면
외관에 대해서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암튼, 적어도 여성얼굴에 털이 나도록 할 만큼 몰상식 하지는 않습니다.^^;
Posted by 루트(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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